He’d known Lily forever. Or for as long as he could remember, which was basically the same thing.
코너는 릴리를 아주 오래전부터 알았다. 기억이 닿는 한 늘 그녀가 있었으니 평생이나 다름없었다.
태어날 때부터 세트였던 사이였네. 이런 우정 박살 내기 쉽지 않은데 말이야.
Their mums were friends from before Conor and Lily were born,
코너와 릴리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그들의 엄마들은 서로 친구였다.
엄마들끼리 베프면 자식들도 운명공동체지. 가문 대 가문의 우정인가 봐.
and Lily had been like a sister who lived in another house, especially when one mum or the other would babysit.
특히 돌아가며 아이를 봐줄 때면 릴리는 다른 집에 사는 누이와 같았다.
남매처럼 자란 사이라 더 편했을 거야. 서로 못 볼 꼴 다 본 사이 아닐까?
He and Lily had only been friends, though, none of the romantic stuff they got teased for sometimes at school.
코너와 릴리는 그저 친구일 뿐이었다. 학교에서 가끔 놀려대는 그런 로맨틱한 기류는 전혀 없었다.
주변에서 엮는 게 제일 귀찮은 법이지. 얘네는 로맨스보다 전우애에 가까운 것 같애.
In a way, it was hard for Conor to even look at Lily as a girl, at least not in the same way as the other girls at school.
어떤 면에서 코너에게 릴리는 여자로 보이지 않았다. 적어도 학교의 다른 여학생들을 보는 눈과는 달랐다.
이성으로 보이기엔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지. 릴리에게는 설렘 대신 익숙함만 가득하나 봐.
How could you when you’d both played sheep in the same nativity, aged five? When you knew how much she used to pick her nose?
다섯 살 때 학예회에서 같이 양 역할을 했던 사이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는가. 그녀가 얼마나 코를 자주 파곤 했는지도 다 아는데 말이다.
코 파는 모습까지 공유한 사이면 끝난 거 아냐? 환상은 진작에 박살 났을 듯 싶어 ㅋ
When she knew how long you’d needed a nightlight after your father moved out? It had just been a friendship, normal as anything.
아빠가 집을 나간 뒤 코너가 얼마나 오랫동안 밤등을 켜고 자야 했는지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들의 관계는 그저 지극히 평범한 우정이었다.
서로의 약점을 쥐고 있는 사이네. 아빠가 떠난 빈자리를 릴리도 지켜봤나 봐.
But then his mum’s “little talk” had happened, and what came next was simple, really, and sudden.
그러다 엄마와의 진지한 대화가 있었고, 그다음 일은 아주 단순하고 갑작스럽게 일어났다.
평화롭던 일상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 엄마의 병 소식이 전해진 시점이겠지?
No one knew. Then Lily’s mum knew, of course. Then Lily knew. And then everyone knew. Everyone.
아무도 몰랐다. 그러다 당연히 릴리의 엄마가 알게 되었고, 곧 릴리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모두가 알게 되었다. 모두가.
비밀이 공공재가 되는 건 순식간이야. 릴리가 확성기 역할을 한 셈이네.
Which changed the whole world in a single day. And he was never going to forgive her for that.
그 일로 하루아침에 온 세상이 바뀌었다. 코너는 그 점에 대해 절대 그녀를 용서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불쌍한 애로 낙인찍히는 게 얼마나 싫었으면 그럴까. 릴리가 그 비극의 트리거가 된 거지.
Another street and another street more and there was his house, small but detached.
거리를 몇 개 더 지나자 코너의 집이 나타났다. 작지만 독채로 된 집이었다.
드디어 안식처 도착이야. 집이 작아도 오롯이 자기네 거라는 게 중요하지.
It had been the one thing his mum had insisted on in the divorce, that it was theirs free and clear
이혼할 때 엄마가 강력히 주장했던 단 한 가지 조건은, 이 집이 온전히 그들의 소유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엄마가 현실 감각이 좋으시네. 집이라도 있어야 아들이랑 살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