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must listen.” Conor swallowed again. “I’m listening.”
내 말을 들어야 한다.” 코너는 다시 침을 삼켰다. “듣고 있어요.”
이제야 코너가 괴물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어. 침 삼키는 소리가 정적 속에 크게 들릴 것 같지. 다음은 뭘까?
“You do not write your life with words,” the monster said. “You write it with actions.
“네 삶은 말로 써 내려가는 게 아니다.” 괴물이 말했다. “행동으로 써 내려가는 것이지.”
명언 제조기네 ㅋ. 말보다는 행동이라는 말이 이럴 때 딱이야. 괴물 선생님의 인생 수업이 시작됐어.
What you think is not important. It is only important what you do.”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오직 네가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할 뿐이다.”
생각은 생각일 뿐이라는 거잖아. 나쁜 생각 좀 했다고 죄인이 아니라는 뜻일까? 왠지 위로가 되는 말이네.
There was a long silence as Conor re-caught his breath. “So what do I do?” he finally asked.
코너가 다시 숨을 가다듬는 동안 긴 침묵이 흘렀다. “그럼 전 이제 뭘 해야 하죠?” 마침내 그가 물었다.
침묵이 꽤 길었나 봐. 코너도 이제 뭘 해야 할지 갈피를 잡으려는 모양이야. 앞날이 참 막막할 텐데.
“You do what you did just now,” the monster said. “You speak the truth.”
“방금 네가 했던 것을 하면 된다.” 괴물이 말했다. “진실을 말하는 것 말이야.”
또 진실타령이야? 근데 그게 제일 힘든 법이지. 괴물은 참 일관성 있는 스타일이야.
“That’s it?” “You think it is easy?” The monster raised two enormous eyebrows.
“그게 다예요?” “그게 쉬울 것 같으냐?” 괴물이 거대한 두 눈썹을 치켜올렸다.
코너는 허무한가 봐 ㅋ. 근데 괴물 표정 좀 봐. 쉬웠으면 진작 했겠냐는 무언의 압박이지?
“You were willing to die rather than speak it.” Conor looked down at his hands, finally unclenching them.
“너는 그 진실을 말하느니 차라리 죽기를 바랐을 정도였다.” 코너는 마침내 움켜쥐고 있던 주먹을 펴며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죽기보다 싫은 진실이라니. 코너가 주먹을 폈다는 건 이제 항복했다는 뜻일까? 손바닥이 땀범벅이겠어.
“Because what I thought was so wrong.” “It was not wrong,” the monster said, “It was only a thought, one of a million.
“제 생각이 너무 나쁜 것 같았거든요.” “나쁜 게 아니었다.” 괴물이 말했다. “그것은 수백만 가지 생각 중 하나일 뿐이었어.”
코너의 고해성사네. 나쁜 생각 하나에 꽂혀서 괴로워하지 말라는 괴물의 조언이야. 마음이 좀 가벼워졌을까?
It was not an action.” Conor let out a long, long breath, still thick. But he wasn’t choking.
“그건 행동이 아니었으니까.” 코너는 여전히 탁한 기운이 섞인 숨을 길게 내뱉었다. 하지만 더 이상 숨이 막히지는 않았다.
드디어 숨통이 트였어. 행동하지 않았으니 죄가 아니라는 말이 코너를 구했네. 폐 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일 거야.
The nightmare wasn’t filling him up, squeezing his chest, dragging him down.
악몽이 더 이상 그를 집어삼키지도, 가슴을 짓누르거나 아래로 끌어내리지도 않았다.
악몽 탈출 성공? 지독하게 괴롭히던 무게감이 사라졌어. 이제야 좀 쉴 수 있겠네.
In fact, he didn’t feel the nightmare there at all. “I’m so tired,” Conor said, putting his head in his hands.
사실 그곳에서 악몽의 기운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너무 피곤해요.” 코너가 머리를 감싸 쥐며 말했다.
진실을 뱉는 게 체력 소모가 엄청난가 봐. 머리 감싸 쥔 폼이 거의 방전된 상태네. 다 쏟아냈으니 그럴 만도 해.
“I’m so tired of all this.” “Then sleep,” said the monster. “There is time.”
“다 너무 지쳤어요.” “그럼 자거라.” 괴물이 말했다. “시간은 충분하니까.”
괴물이 이제는 자라고 하네. 시간 충분하다는 말이 왠지 따뜻하면서도 슬퍼. 푹 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