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use humans are complicated beasts,” the monster said. “How can a queen be both a good witch and a bad witch?
“인간이란 복잡한 짐승이기 때문이지.” 괴물이 말했다. “여왕이 어떻게 선한 마녀인 동시에 악한 마녀일 수 있었겠느냐?”
인간을 복잡한 짐승이라고 표현하다니 역시 괴물다워. 예전에 해준 이야기들을 다시 꺼내네. 여왕이 그랬던 것처럼 인간 마음도 그렇다는 거겠지?
How can a prince be a murderer and a saviour? How can an apothecary be evil-tempered but right-thinking?
“왕자가 어떻게 살인자인 동시에 구원자일 수 있겠어? 약제사가 성격은 고약해도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는 건 어떻고?”
복습 시간이야. ㅋ 앞선 이야기들의 주인공들이 다 그랬지? 세상에 100% 선이나 악은 없다는 소리 같아. 괴물이 은근히 철학적이네.
How can a parson be wrong-thinking but good-hearted? How can invisible men make themselves more lonely by being seen?”
“목사가 생각은 틀렸어도 마음은 착할 수 있는 건? 투명 인간이 남들의 눈에 띄어서 오히려 더 외로워지는 건 또 어떻고?”
질문이 끊이질 않네. 보이지 않던 사람이 보인다고 다 행복해지는 건 아니라는 거지. 세상만사 참 아이러니하다고 느끼게 돼.
“I don’t know,” Conor shrugged, exhausted. “Your stories never made any sense to me.”
“모르겠어요.” 코너가 지친 듯 어깨를 으쓱했다. “아저씨 이야기는 한 번도 이해가 된 적이 없거든요.”
팩트 폭격 날리는 코너 좀 봐. ㅋ 이야기 지루했다는 말을 이렇게 솔직하게 하네. 하긴 애 입장에서 저런 철학적인 게 귀에 들어오겠어?
“The answer is that it does not matter what you think,” the monster said,
“정답은 네가 무엇을 생각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괴물이 말했다.
생각이 중요하지 않다니 이건 또 무슨 신박한 소리일까. 머릿속으로 뭔 짓을 하든 상관없다는 뜻일까? 괴물의 강의가 깊어지네.
“because your mind will contradict itself a hundred times each day.
“네 마음은 하루에도 수백 번씩 스스로 모순될 것이기 때문이지.”
하루에도 수백 번씩 마음이 바뀐다는 거 완전 공감이지? 아침에는 공부 다짐했다가 점심에는 눕고 싶은 그런 거 말이야. ㅋ
You wanted her to go at the same time you were desperate for me to save her.”
“너는 그녀가 떠나기를 바라는 동시에 내가 그녀를 구해주기를 간절히 바랐던 거다.”
두 마음이 공존했다는 걸 정확히 짚어주네. 떠나보내고 싶으면서도 붙잡고 싶은 그 양가감정. 그게 인간의 진짜 모습이 아닐까 싶어.
“Your mind will believe comforting lies while also knowing the painful truths that make those lies necessary.
“네 마음은 위안을 주는 거짓말을 믿으면서도, 그 거짓말을 필요하게 만드는 고통스러운 진실 또한 알고 있을 것이다.
마음이 참 복잡하지? 거짓말인 거 알면서도 믿고 싶어지는 그 심정. 괴물이 정곡을 찔렀네.
And your mind will punish you for believing both.” “But how do you fight it?” Conor asked, his voice rough.
그리고 네 마음은 그 두 가지를 다 믿는다는 이유로 너를 벌할 테지.” “하지만 그걸 어떻게 견뎌내죠?” 코너가 거친 목소리로 물었다.
스스로를 괴롭히는 마음만큼 아픈 것도 없지. 코너의 목소리에서 그 고통이 들리는 것 같아. 어떻게 싸워야 할까?
“How do you fight all the different stuff inside?” “By speaking the truth,” the monster said. “As you spoke it just now.”
“내면의 그 수많은 갈등을 어떻게 이겨내냐고요?” “진실을 말함으로써 이겨내는 거다.” 괴물이 말했다. “방금 네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정답은 결국 진실이었어. 말 한마디가 이렇게 무거운 법이지. 괴물의 솔루션이 참 명쾌하네 ㅋ.
Conor thought again of his mother’s hands, of the grip as he let go–
코너는 엄마의 손을, 그리고 그녀를 놓아버리던 그 순간의 감각을 다시금 떠올렸다.
다시 그 기억으로 돌아갔네. 놓아버렸다는 그 감각이 얼마나 생생할까. 지우고 싶은 기억이겠지?
“Stop this, Conor O’Malley,” the monster said, gently. “This is why I came walking, to tell you this so that you may heal.
“그만해라, 코너 오말리.” 괴물이 부드럽게 말했다. “내가 나타난 것은 바로 이 말을 전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네가 치유될 수 있으니까.”
괴물한테서 다정함이 느껴지네. 코너를 벌주러 온 게 아니라 치유하러 온 거였어. 부드러운 목소리라니 상상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