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now it’s for real! Now she’s going to die and it’s my fault!”
“그리고 이제 현실이 되었잖아요. 이제 엄마는 죽을 거고 그건 다 제 잘못이에요.”
모든 게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는 중이야. 이런 죄책감을 어린애가 감당하기엔 너무 무거워 보여. 누가 옆에서 아니라고 토닥여줘야 하는데.
“And that,” the monster said, “is not the truth at all.”
“그리고 그것은,” 괴물이 말했다. “전혀 진실이 아니다.”
오? 괴물이 반전을 주네.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걸까? 다음 말이 궁금하면 좀 더 들어보라고. ㅋ
Conor’s grief was a physical thing, gripping him like a clamp, clenching him tight as a muscle.
코너의 슬픔은 실체가 있는 고통이었다. 클램프처럼 그를 꽉 붙잡고, 근육처럼 그를 단단히 옥죄었다.
슬픔이 물리적으로 느껴진다는 묘사가 예술이지. 얼마나 마음이 아프면 몸까지 짓눌리는 기분일까. 숨이 턱 막히는 상황인 듯해.
He could barely breathe from the sheer effort of it, and he sank to the ground again, wishing it would just take him, once and for all.
그는 그 엄청난 고통 때문에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그는 다시 바닥으로 주저앉으며, 모든 것이 단번에 자신을 데려가 주기를 바랐다.
이제 다 포기하고 싶은가 봐. 차라리 자기도 데려가 달라는 말이 너무 슬프지. 바닥으로 꺼져버리고 싶은 심정이겠지?
He faintly felt the huge hands of the monster pick him up, forming a little nest to hold him.
괴물의 거대한 손이 자신을 들어 올려 안아줄 작은 둥지를 만드는 것이 희미하게 느껴졌다.
의외의 따스함인가. 무서운 줄만 알았던 괴물이 둥지를 만들어주네. 츤데레 괴물인 듯해. 손바닥 침대라니 좀 아늑할지도 모르겠어.
He was only vaguely aware of the leaves and branches twisting around him, softening and widening to let him lie back.
나뭇잎과 나뭇가지들이 그를 감싸며, 그가 기대어 누울 수 있도록 부드럽게 펼쳐지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뿐이었다.
나무가 폭신한 소파로 변신 중이야. 이 거친 세상 속에서 유일하게 안식처가 되어주는 느낌이지. 괴물 품 안에서 잠시라도 쉬었으면 해.
“It’s my fault,” Conor said. “I let her go. It’s my fault.”
“제 잘못이에요.” 코너가 말했다. “제가 엄마를 놓아버렸어요. 다 제 잘못이라고요.”
고장 난 녹음기처럼 계속 자기 탓만 하네. 그만큼 죄책감이 깊게 박혔다는 뜻이지. 코너의 자책이 언제쯤 멈출 수 있을까. ㅠ
“It is not your fault,” the monster said, its voice floating in the air around him like a breeze. “It is.”
“네 잘못이 아니다.” 괴물의 목소리가 산들바람처럼 그를 감싸며 떠다녔다. “아뇨, 제 잘못이에요.”
산들바람 같은 목소리라니 상상이 가? 괴물이 드디어 위로를 건네는데 코너는 완강하게 거부 중이야. 밀당이 아주 장난 아니지.
“You were merely wishing for the end of pain,” the monster said. “Your own pain. An end to how it isolated you.
“너는 그저 고통이 끝나기를 바랐을 뿐이다.” 괴물이 말했다. “너 자신의 고통 말이야. 그 고통이 너를 고립시키는 것이 끝나기를 바란 거지.”
정곡을 찌르는 괴물의 팩폭이지. 엄마가 미워서가 아니라 나를 괴롭히는 이 상황이 끝나길 바랐던 거야. 누구나 한 번쯤 할 수 있는 생각 아닐까?
It is the most human wish of all.” “I didn’t mean it,” Conor said.
“그것은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욕망이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어요.” 코너가 말했다.
가장 인간적인 욕망이라니 좀 위로가 되나. 그래도 코너는 여전히 수긍하지 못해. 본심은 그게 아니었다고 계속 변명하고 싶어 하는 듯해.
“You did,” the monster said, “but you also did not.” Conor sniffed and looked up to its face,
“너는 그랬고, 또한 그러지 않았다.” 괴물이 말했다. 코너는 코를 훌쩍이며 괴물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선문답 같은 소리를 하네. 그랬지만 안 그랬다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 코너도 헷갈려서 얼굴 쳐다보는 것 좀 봐. ㅋ
which was as big as a wall in front of him. “How can both be true?”
눈앞의 벽처럼 커다란 괴물의 얼굴이었다. “어떻게 둘 다 사실일 수 있죠?”
벽처럼 큰 얼굴이라니 압박감이 장난 아니겠다. 모순적인 두 마음이 어떻게 공존하는지 궁금해하는 코너야. 나도 그게 참 미스터리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