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oan that rose into a cry and then a loud wordless yell and he opened his mouth
신음은 비명으로, 다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커다란 외침으로 변했고 그는 입을 벌렸다.
감정이 계단식으로 폭발하는 중이야. 말로 다 못 할 감정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나 봐. 댐이 무너지는 소리처럼 들리지?
and the fire came blazing out, blazing out to consume everything, bursting over the blackness, over the yew tree, too,
그러자 불꽃이 뿜어져 나와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어둠을 덮쳤으며 주목나무마저 덮어버렸다.
진실의 화력이 어마어마해. 모든 걸 다 태워버려야 속이 시원하겠지. 괴물까지 구워버릴 기세야.
setting it ablaze along with the rest of the world, burning it back as Conor yelled and yelled and yelled, in pain and grief–
고통과 슬픔 속에 코너가 소리치고 또 소리치는 동안, 불꽃은 나머지 세상과 함께 나무를 불태우며 밀어내고 있었다.
울음 섞인 외침의 파동이 나한테도 오는 것 같아. 온 세상을 다 태워버리고 싶은 심정이겠지. 고통의 에너지가 정말 엄청나네.
And he spoke the words. He spoke the truth. He told the rest of the fourth tale.
그리고 그는 말을 내뱉었다. 진실을 말했다. 네 번째 이야기의 나머지 부분을 들려주었다.
드디어 금기된 말이 세상 밖으로 나왔어. 진실을 말하고 나면 좀 가벼워질까. 네 번째 이야기의 완성이네.
“I can’t stand it any more!” he cried out as the fire raged around him.
“더 이상은 못 견디겠어요.” 주변에서 불꽃이 몰아치는 가운데 그가 울부짖었다.
코너의 한계 고발이야. 못 견디겠다는 말이 너무 처절하게 들려. 불꽃 속에서 소리 지르는 모습이 영화 같지?
“I can’t stand knowing that she’ll go! I just want it to be over! I want it to be finished!”
“엄마가 떠날 거라는 걸 아는 게 너무 싫어요. 그냥 다 끝났으면 좋겠어요. 전부 끝내고 싶단 말이에요.”
이게 바로 코너의 진짜 속마음이었어. 차라리 빨리 끝났으면 하는 그 마음이 죄책감이 된 거야. 너무 인간적이라 더 슬프지?
And then the fire ate the world, wiping away everything, wiping him away with it.
그러자 불꽃이 세상을 집어삼켰다. 모든 것을 휩쓸어 갔고 그도 함께 휩쓸려 갔다.
진실을 뱉고 나니 세상이 다 사라져버렸어. 리셋 버튼을 누른 기분일까. 모든 게 무로 돌아가는 순간이야.
He welcomed it with relief, because it was, at last, the punishment he deserved.
그는 그것을 안도하며 받아들였다. 그것이야말로 마침내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이었기 때문이다.
벌을 받는 게 오히려 마음 편한 코너 좀 봐. 얼마나 스스로를 자책했으면 사라지는 걸 안도할까. 참 안쓰러운 꼬마야.
LIFE AFTER DEATH
죽음 이후의 삶
소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해. 죽음 뒤에는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새로운 시작인지 아니면 또 다른 시련인지 궁금해지네.
Conor opened his eyes. He was lying on the grass on the hill above his house. He was still alive.
코너는 눈을 떴다. 그는 집 위 언덕의 풀밭에 누워 있었다. 그는 아직 살아 있었다.
눈 떴는데 살아있으면 보통 다행이라고 하잖아. 근데 코너한테는 이게 또 다른 지옥일 수도 있겠어. 다시 현실 복귀네.
Which was the worst thing that could have happened. “Why didn’t it kill me?” he groaned, holding his face in his hands.
그것은 일어날 수 있는 일 중 최악이었다. “왜 나는 죽지 않은 거죠?” 그가 얼굴을 두 손에 파묻고 신음했다.
살아있는 게 최악이라니 인생 참 기구해. 죽어서 도망치고 싶었는데 실패했나 봐. 얼굴 가리고 우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
“I deserve the worst.” “Do you?” the monster asked, standing above him.
“난 최악의 벌을 받아야 해요.” “네 생각은 그러하냐?” 괴물이 그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스스로 벌을 청하는 코너에게 괴물이 질문을 던지네. 진짜 그래?라고 묻는 것 같지. 괴물의 표정이 어떨지 상상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