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ill, the church, the graveyard were all gone, even the sun had disappeared,
언덕도, 교회도, 공동묘지도 모두 사라졌다. 심지어 태양마저 자취를 감췄다.
해까지 퇴근해버리고 칠흑 같은 암흑만 남았어. 조명 꺼진 무대처럼 아주 스산한 분위기지?
leaving them in the middle of a cold darkness, one that had followed Conor ever since his mother had first been hospitalized,
차가운 어둠 한가운데에 그들만 남겨졌다. 그 어둠은 엄마가 처음 입원했을 때부터 줄곧 코너를 따라다니던 것이었다.
엄마가 병원에 간 뒤로 코너를 스토킹하던 그 어둠이야. 그림자보다 더 끈질기게 붙어있었나 봐.
from before that when she’d started the treatments that made her lose her hair,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 치료 전부터 이미 그랬다.
독한 약 때문에 머리가 빠지던 그 우울한 시기보다 더 전부터라니. 코너의 고통이 꽤 뿌리가 깊네.
from before that when she’d had flu that didn’t go away until she went to a doctor and it wasn’t flu at all,
단순한 독감인 줄 알았는데 병원에 가보니 전혀 딴판이었던 그 전부터.
그냥 감기인 줄 알고 약국 갔다가 날벼락 맞은 격이지. 인생은 늘 이렇게 예고 없이 뒤통수를 치더라고 ㅋ.
from before even that when she’d started to complain about how tired she was feeling,
엄마가 피곤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훨씬 더 이전부터 말이다.
사소한 피로가 사실은 거대한 비극의 예고편이었던 거야. 이때 알아챘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섞여 있나 봐.
ever since before all that, ever since forever, it felt like, the nightmare had been there,
그 모든 일이 있기 전부터, 아니 영겁의 시간 전부터 악몽은 늘 거기 있었던 것만 같았다.
코너에겐 이 악몽이 우주 탄생 전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느껴지나 봐. 정말 지긋지긋한 인연이지?
stalking him, surrounding him, cutting him off, making him alone. It felt like he’d never been anywhere else.
악몽은 그를 미행하고, 에워싸고, 차단하며 홀로 만들었다. 마치 다른 곳에는 가본 적도 없는 기분이었다.
악몽이 코너를 아주 고립된 섬으로 만들어버렸어. 이 정도면 악몽이 집주인이고 코너가 세입자 수준이야.
“Get me out of here!” he yelled. “Please!” It is time, the monster said again, for the fourth tale.
“여기서 내보내 줘요!” 그가 소리쳤다. “제발요!” “이제 네 번째 이야기를 할 시간이다.” 몬스터가 다시 말했다.
탈출하고 싶은 코너와 숙제 검사하려는 몬스터의 대결이네. 몬스터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스파르타식 선생 같애.
“I don’t know any tales!” Conor said, his mind lurching with fear.
“난 이야기 같은 거 몰라요!” 코너가 공포에 질려 마음이 요동치며 말했다.
아는 이야기 없다고 발뺌해 보지만 소용없어. 몬스터는 이미 네 머릿속 대본을 다 읽고 있거든 ㅋ.
If you do not tell it, the monster said, I shall have to tell it for you.
“네가 하지 않으면 내가 대신 해야겠구나.” 몬스터가 말했다.
몬스터가 대신 입 열면 상황이 더 피곤해질 텐데. 그냥 코너가 자수하는 게 신상에 이로울지도 몰라.
It held Conor up closer to its face. And believe me when I say, you do not want that.
몬스터는 코너를 제 얼굴 가까이 들어 올렸다. “내 말을 믿어라, 내가 대신 하는 건 원치 않을 테니.”
몬스터 얼굴이 대문짝만 할 텐데 눈앞에 있으면 지리겠어. 아주 시크하고 묵직한 협박이지?
“Please,” Conor said again. “I have to get back to my mum.” But, the monster said, turning across the blackness,
“제발요.” 코너가 다시 말했다. “엄마한테 가야 해요.” 하지만 몬스터는 어둠 너머를 돌아보며 말했다.
엄마 찾으러 가겠다는데 몬스터는 아주 담담해. 이 어둠 속에서 엄마를 어떻게 찾으라는 건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