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had a sour feeling in his stomach at what he might find inside.
병실 안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생각하자 뱃속이 뒤틀리는 기분이 들었다.
문 열기 전의 그 울렁거림. 뱃속이 뒤틀리는 게 활자로도 전해지는 듯하네. 최악을 상상하게 되는 건 본능일 거야.
They’d never pulled him out of school before, not in the middle of the day, not even when she was hospitalized last Easter.
지난 부활절에 엄마가 입원했을 때조차 수업 도중에 학교에서 불러낸 적은 없었다.
학교에서 수업 중에 불러낸 적은 처음이야. 이건 대형 사고 터졌다는 확실한 신호지. 기분이 썩 좋지 않네.
Questions raced through his mind. Questions he ignored. He pushed open the door, fearing the worst.
머릿속에 질문들이 휘몰아쳤다. 하지만 그는 그 질문들을 무시했다.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하며 병실 문을 밀어 열었다.
머릿속 질문들을 무시하며 들어가는 중이야. 대답을 듣는 게 더 무서우니까 그렇겠지. 병실 안 공기가 어떨지 상상해 봐.
But his mum was awake, her bed in its sitting-up position. What’s more, she was smiling, and for a second, Conor’s heart leapt.
하지만 엄마는 깨어 있었다. 침대 상체를 세운 채 말이다. 게다가 웃고 있기까지 해서 코너의 심장이 순간 덜컥 내려앉았다.
엄마가 웃고 있어. 순간적으로 희망의 끈을 잡게 되는 장면이야. 코너 심장이 덜컥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네.
The treatment must have worked. The yew tree had healed her. The monster had done it–
치료가 효과가 있었나 보다. 주목나무가 엄마를 고친 것이다. 몬스터가 해낸 것이었다—
주목나무 치료가 통한 걸까. 몬스터가 한 건 해냈다고 믿고 싶은 코너야. 기적이 일어난 건지 지켜보자고.
Then he saw that the smile didn’t match her eyes. She was happy to see him, but she was frightened, too.
하지만 곧 엄마의 미소가 눈빛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엄마는 그를 봐서 기뻐했지만 동시에 두려워하고 있었다.
눈이랑 입이 따로 노는 미소네. 기쁜데 무섭다니 이건 정말 슬픈 표정이야. 상황이 좋지 않다는 확실한 증거지.
And sad. And more tired than he’d ever seen her, which was saying something.
그리고 슬퍼 보였다. 지금까지 본 적 없을 정도로 지쳐 보였는데, 그건 정말 심각하다는 뜻이었다.
지금까지 본 중 가장 지쳐 보여. '지쳤다'는 말이 이렇게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네. 코너의 불안함이 최고조야.
And they wouldn’t have pulled him out of school to tell him she was feeling a little bit better.
상태가 조금 좋아졌다고 알리려고 학교 수업 중에 불러냈을 리는 없었다.
조금 좋아졌다고 수업 끊고 부르진 않았겠지. 코너의 이 차가운 분석이 오히려 더 가슴 아파. 현실은 냉정하니까.
“Hi, son,” she said, and when she said it, her eyes filled and he could hear the thickness in her voice.
“왔니, 아들.” 엄마가 말했고, 그 말을 할 때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으며 목소리는 잔뜩 잠겨 있었다.
목소리 잠긴 채 아들 부르는 엄마. 눈물이 고인 모습에서 이미 대답이 나온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해지네.
Conor could feel himself slowly starting to get very, very angry.
코너는 마음속에서 서서히 아주 큰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슬픔 대신 분노가 먼저 올라오네. 이 상황 자체가 너무 화가 나는 거야. 엄마가 거짓말했다고 생각하는 걸까?
“Come here,” she said, tapping the bedcovers next to her. He didn’t sit there, though, slumping instead in a chair next to her bed.
“이리 오렴.” 엄마가 옆자리 침대보를 툭툭 치며 말했다. 하지만 코너는 거기 앉지 않고 침대 옆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옆에 앉으라는데 의자를 선택했어. 엄마랑 거리 두려는 모습에서 두려움이 보여. 가까이 가면 정말 잃을 것 같으니까.
“How’re you doing, sweetheart?” she asked, her voice faint, her breath even shakier than it had been yesterday.
“어떻게 지냈니, 우리 아들?” 엄마가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고 숨결은 어제보다 더 가쁘게 흔들렸다.
어제보다 가쁜 숨소리. 안부 묻는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네. 위태위태한 게 금방이라도 꺼질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