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tually, Conor would fall asleep, and the nightmare would come.
결국 코너는 잠이 들었고, 악몽이 찾아왔다.
현실이 지옥인데 잠들면 더한 지옥이 기다려. 악몽이 기다렸다는 듯이 코너를 덮치는 거지. 쉴 곳이 하나도 없네.
It came every time he slept now, and worse than before, if that was possible.
이제 잠들 때마다 악몽이 찾아왔다. 가능하다면 예전보다 더 끔찍한 모습으로.
악몽도 업그레이드가 되나 봐. 예전보다 더 생생하고 더 아프게 찾아오지. 코너의 무의식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거야.
He’d wake up shouting three or four times a night, once so bad his grandma knocked on his door to see if he was all right.
그는 하룻밤에 서너 번씩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한 번은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할머니가 괜찮은지 확인하러 문을 두드린 적도 있었다.
하룻밤에 서너 번이면 잠을 아예 못 자는 수준이지. 할머니도 문밖에서 망설이는 거 봐. 손자를 안아주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일까?
She didn’t come in, though. The weekend arrived and was spent at the hospital, though his mum’s new medicine was taking its time to work,
하지만 할머니는 방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주말이 되어 병원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엄마의 새 약은 효능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들어오지 않는 할머니의 뒷모습이 그려지네. 엄마 약은 또 왜 이렇게 늦게 듣는 건지. 희망 고문이 따로 없어.
and meanwhile she had developed an infection in her lungs.
그사이 엄마의 폐에는 감염증이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폐 감염이라니. 병마는 꼭 이렇게 한꺼번에 몰려오는 경향이 있지.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어.
Her pain had got worse, too, so she spent most of the time either asleep or not making a lot of sense because of the painkillers.
통증도 심해져서, 엄마는 대부분의 시간을 잠들어 있거나 진통제 때문에 횡설수설하며 보냈다.
진통제 때문에 정신이 몽롱한 엄마를 보는 기분은 어떨까.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알던 모습이 아닐 때, 그 슬픔은 말로 다 못 하지 ㅠ.
Conor’s grandma would send him out when she was like that, and he got so familiar with wandering around the hospital
엄마의 상태가 그럴 때면 코너의 할머니는 그를 밖으로 내보내곤 했다. 그는 병원을 배회하는 일에 아주 익숙해졌다.
병원 지리에 통달해서 거의 명예 가이드 수준이 됐어. 이 정도면 병원 명찰 하나 파줘야 하는 거 아닐까 싶어.
he once correctly took a lost old woman to the X-ray department.
길을 잃은 노파를 엑스레이실까지 정확하게 안내해 줄 정도였다.
웬만한 간호사보다 길을 더 잘 찾는 거지. 병원 복도에서 코너를 마주치면 길 잃을 걱정은 없겠네.
Lily and her mum came to visit on the weekend, too, but he made sure he spent the whole time they were there reading magazines in the gift shop.
주말에는 릴리와 그녀의 엄마도 면회를 왔다. 하지만 코너는 그들이 머무는 내내 매점에서 잡지를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릴리를 피해서 잡지랑 데이트 중이네. 마주치기 싫어서 매점에서 존버하는 그 마음, 알 것 같기도 해.
Then, somehow, he was back at school again. As incredible as it seemed, time kept moving forward for the rest of the world.
그러다 보니 어느새 다시 학교였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상의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었다.
세상은 참 눈치도 없이 잘만 돌아가는 것 같애. 코너에겐 멈춰버린 시간인데 학교는 변함없이 문을 열었네.
The rest of the world that wasn’t waiting. Mrs Marl was handing back the Life Writing homework. To everyone who had a life, anyway.
기다려 주지 않는 나머지 세상 말이다. 말 부인은 '인생 쓰기' 숙제를 돌려주고 있었다. 어쨌든 인생이라는 게 있는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기다려 주지 않는 세상이라니 좀 야속하지? 코너에겐 숙제보다 더 큰 인생의 과제가 닥쳐 있는데 말이야.
Conor just sat at his desk, chin in hand, looking at the clock.
코너는 그저 턱을 괸 채 책상에 앉아 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계 바늘만 멍하니 보고 있는 코너의 뒷모습이 그려지네. 수업 내용이 귀에 들어올 리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