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sensed rather than saw the Headmistress lean forward. She was older than Miss Kwan. And somehow twice as scary.
그는 교장 선생님이 몸을 앞으로 숙이는 것을 시각이라기보다는 감각으로 느꼈다. 그녀는 콴 선생님보다 나이가 많았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두 배는 더 무서웠다.
나이가 두 배면 무서움도 두 배인 걸까. 교장 선생님의 압박 면접이 시작되려는 모양이야. 코너의 등에 식은땀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
“You put him in hospital, Conor,” she said. “You broke his arm, his nose, and I’ll bet his teeth are never going to look that pretty again.
“네가 그 아이를 병원으로 보냈어, 코너.” 그녀가 말했다. “팔과 코를 부러뜨려 놓았더구나. 장담하건대 그 아이의 치아는 다시는 예전처럼 예쁘지 않을 거야.”
코너가 해리를 거의 가루로 만들어버렸네. 해리의 치과 의사는 이제 부자가 되겠어. 코너가 평소에 쌓인 게 정말 많긴 했나 봐.
His parents are threatening to sue the school and file charges against you.”
“그 아이의 부모는 학교를 고소하고 너를 기소하겠다고 협박하는 중이란다.”
이제 법적인 문제까지 넘어갔어.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렸네. 해리 부모님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 코너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
Conor looked up at that. “They were a little hysterical, Conor,” Miss Kwan said behind him, “and I don’t blame them.
코너는 그 말에 고개를 들었다. “그분들이 좀 흥분하긴 하셨어, 코너.” 콴 선생님이 그의 뒤에서 말을 이었다. “뭐, 그분들 입장에서는 그럴 만도 하지만 말이야.”
학부모들이 아주 난리가 났었나 봐. 콴 선생님은 그들을 이해하면서도 코너를 은근히 보호해주고 있네. 역시 믿을 건 선생님뿐인 걸까?
I explained what’s been going on, though. That he had been regularly bullying you and that your circumstances were … special.”
하지만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설명했단다. 해리가 너를 주기적으로 괴롭혀 왔다는 것과 네 상황이 좀... 특별하다는 것까지 말이야.”
선생님이 해리의 만행을 다 불어버렸나 봐. '특별한 상황'이라는 말이 코너에겐 참 뼈아프게 들리겠지? 사정없는 사람 없다지만 코너는 유독 복잡하네.
Conor winced at the word. “It was actually the bullying part that scared them off,” Miss Kwan said, scorn in her voice.
코너는 그 단어에 움찔했다. “사실 그 사람들을 쫄게 만든 건 괴롭힘 부분이었어.” 콴 선생님이 경멸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해리 부모님도 자기 자식이 가해자라는 소리에 꽤나 당황했나 봐. 법적 공방으로 가면 불리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낀 거지. 쌤 목소리에 섞인 비아냥이 참 시원하네.
“Doesn’t look good to prospective universities these days, apparently, accusations of bullying.”
“요즘 같은 세상에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는 건 대학교 입시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될 테니까.”
역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학폭 기록은 입시에 치명적이지. 해리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ㅋ. 인과응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야.
“But that’s not the point!” the Headmistress said, so loud she made both Conor and Miss Kwan jump.
“하지만 그게 핵심이 아니에요.” 교장 선생님이 너무 크게 소리치는 바람에 코너와 콴 선생님 모두 깜짝 놀라 몸을 떨었다.
교장 선생님이 샤우팅을 시전했어. 조용하던 교장실이 순식간에 데스메탈 공연장으로 변했네?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겠지.
“I can’t even make sense of what actually happened.” She looked at some papers on her desk, reports from teachers and other students, Conor guessed.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군요.” 그녀는 책상 위의 서류들을 훑어보았다. 코너는 그것들이 선생님들과 다른 학생들의 진술서일 거라고 짐작했다.
교장 선생님은 지금 논리적인 미스터리에 빠졌어. 분명히 코너 혼자였는데 현장은 폭격 맞은 수준이니까 말이야. 기록된 내용이 얼마나 황당할까?
“I’m not even sure how one boy could have caused so much damage by himself.”
“남학생 한 명이 어떻게 혼자서 이 정도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었는지 믿기지가 않네요.”
교장 선생님 눈엔 코너가 터미네이터로 보일지도 몰라. 가냘픈 소년이 한 대 친 게 아니라 거의 헐크급으로 부숴놨으니 말이야. 괴물의 힘이라는 걸 꿈에도 모르겠지?
Conor had felt what the monster was doing to Harry, felt it in his own hands.
코너는 몬스터가 해리에게 저지른 짓을 그대로 느꼈다. 자신의 두 손으로 말이다.
괴물이랑 코너가 촉각을 공유하고 있어. 때리는 타격감이 고스란히 전달된다니 좀 무섭지? 본인이 직접 패는 거나 다름없는 감각이었을 거야.
When the monster gripped Harry’s shirt, Conor felt the material against his own palms.
몬스터가 해리의 셔츠를 움켜쥐었을 때, 코너는 자신의 손바닥에 닿는 옷감의 감촉을 느꼈다.
셔츠의 질감까지 느껴진다니 몰입감이 최고네. 해리의 멱살을 잡는 그 서늘한 기분이 어땠을까? 거의 가상현실 4D 체험 수준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