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shook hands like two businessmen at the end of a meeting.
그들은 마치 회의를 마친 두 사업가처럼 악수를 나누었다.
학교 식당에서 펼쳐지는 기묘한 악수 장면이네. 이 어색하고 기괴한 평화는 또 뭘까?
“Goodbye, O’Malley,” Harry said, looking into Conor’s eyes. “I no longer see you.”
“잘 가라, 오말리.” 해리가 코너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이제 내 눈엔 네가 보이지 않아.”
이제 널 투명 인간 취급하겠다는 고단수 심리전이야. 때리는 것보다 존재를 부정하는 게 더 잔인할 수 있다는 걸 해리는 아는 거지.
Then he let go of Conor’s hand, turned his back, and walked away.
그러고는 코너의 손을 놓고 등을 돌려 걸어갔다.
말 그대로 미련 없이 휑하니 가버리네. 남겨진 코너의 기분이 어떨지 상상만 해도 씁쓸해.
Anton and Sully looked even more confused, but after a second, they walked away, too. None of them looked back at Conor.
안톤과 설리는 훨씬 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지만, 잠시 후 그들도 따라가 버렸다. 그들 중 누구도 코너를 돌아보지 않았다.
조연들은 상황 파악 못 하고 대장 따라가는 중이야. 단 한 명도 돌아보지 않는 게 이 계획의 포인트겠지?
There was a huge digital clock on the wall of the dining hall, bought sometime in the seventies as the latest in technology
식당 벽에는 커다란 디지털 시계가 걸려 있었다. 70년대 어느 시점에 당시 최신 기술로 구입한 것이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시계네. 한때는 최첨단이었겠지만 지금은 그냥 낡은 골동품일 뿐이야.
and never replaced, even though it was older than Conor’s mum.
코너의 엄마보다 나이가 많은데도 한 번도 교체된 적이 없었다.
코너 엄마보다 오래된 시계라니 좀 묘한 느낌이 드네. 그 시간 동안 수많은 아이들의 점심시간을 지켜봤겠지?
As Conor watched Harry walk away, walk away without looking back, walk away without doing anything, Harry moved past the digital clock.
코너가 해리가 돌아보지도 않고,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채 걸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동안, 해리는 디지털 시계를 지나쳐 갔다.
해리가 시계를 지나는 장면이 슬로 모션처럼 느껴져.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게 오히려 폭풍 전야 같지?
Lunch started at 11.55 and ended at 12.40. The clock currently read 12.06.
점심시간은 11시 55분에 시작해 12시 40분에 끝났다. 시계는 현재 12시 6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운명의 시간이 1분 남았어. 괴물이 나타나는 12시 7분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지?
Harry’s words echoed in Conor’s head. “I no longer see you.”
해리의 말이 코너의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이제 내 눈엔 네가 보이지 않아.”
그 말이 환청처럼 계속 들리나 봐. 투명 인간이 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Harry kept walking away, keeping good on his promise. “I no longer see you.”
해리는 약속을 지키기라도 하듯 계속 걸어갔다. “난 이제 네가 보이지 않아.”
해리는 진짜 독한 녀석이야. 자기가 한 말을 즉각 행동으로 보여주는 저 치밀함을 보라고.
The clock ticked over to 12.07. It is time for the third tale, the monster said from behind him.
시계가 12시 7분으로 넘어갔다. 이제 세 번째 이야기를 할 시간이다. 괴물이 그의 뒤에서 말했다.
드디어 괴물 형님 등판하셨네. 12시 7분 칼출근하는 성실함은 정말 알아줘야 한다니까.
THE THIRD TALE
세 번째 이야기
드디어 세 번째 이야기가 시작되네. 이번엔 또 어떤 반전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