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s, I know it is. It’s unfair and cruel and not how things should be.”
“정말 그래, 나도 안단다. 불공평하고 잔인한 일이야. 원래 이래서는 안 되는 건데.”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는 걸 너무 빨리 알아버린 코너네. 아빠의 위로가 코너에게 닿았을지 궁금해.
Conor didn’t answer. “I’ll be back a week on Sunday,” his father said.
코너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음 주 일요일이면 돌아올게.” 아빠가 말했다.
대답 없는 코너에게 아빠는 재회를 약속하네. 2주라는 시간이 코너에겐 영겁의 세월처럼 느껴질 거야.
“Just keep that in mind, okay?” Conor blinked up into the sun.
“그것만 기억하고 있으렴, 알겠지?” 코너는 눈을 깜빡이며 태양을 올려다보았다.
햇살은 눈부신데 코너의 마음은 그늘진 모양이야. 아빠의 약속이 지금 당장은 별 힘이 안 되나 봐.
It really had been an incredibly warm October, like the summer was still fighting to stick around.
여름이 여전히 떠나지 않으려고 버티는 듯, 10월치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따뜻한 날씨였다.
날씨 묘사가 참 서정적이네. 계절은 바뀌려는데 여름이 미련을 못 버리는 게 꼭 지금 상황 같지 않아?
“How long will you stay?” Conor finally asked. “For as long as I can.”
“얼마나 머무르실 거예요?” 마침내 코너가 물었다. “가능한 한 오래 있을 거야.”
가능한 한 오래라는 말이 참 애매하지. 결국 또 떠날 거라는 걸 암시하는 것 같아서 씁쓸해.
“And then you’ll go back.” “I have to. I’ve got–” “Another family there,” Conor finished.
“그러고는 돌아가시겠죠.” “가야만 한단다. 나에겐—” “거기에 다른 가족이 있으니까요.” 코너가 말을 맺었다.
코너가 아빠의 변명을 딱 잘라버렸네. 다른 가족이라는 말이 두 사람 사이의 벽을 확인시켜 주는 것 같아.
His father tried to reach out a hand again, but Conor was already heading back towards the hospital.
아빠가 다시 손을 뻗어보려 했지만, 코너는 이미 병원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닿지 못한 손길이 허공에서 멈췄네. 코너는 지금 아빠보다 엄마 곁이 더 간절한 모양이야.
Because no, it would work, it would, that was the whole reason the monster had come walking.
아니, 약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분명 그럴 것이다. 그것이 괴물이 나타난 단 하나의 이유였으니까.
코너는 다시 자기만의 믿음으로 도망치네. 괴물이 엄마를 살려줄 구원자라고 믿고 싶은 거지.
It had to be. If the monster was real at all then that had to be the reason.
그래야만 했다. 괴물이 정말 실재하는 존재라면, 나타난 이유는 그것뿐이어야 했다.
코너는 괴물이 엄마를 낫게 할 희망이라고 굳게 믿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간절함이 보이지.
Conor looked at the clock on the front of the hospital as he went back inside. Eight more hours until 12.07.
병원 안으로 다시 들어가며 코너는 건물 정면에 있는 시계를 보았다. 12시 7분까지는 이제 여덟 시간 남았다.
12시 7분은 괴물이 나타나는 고정 시간이야. 그 시간을 기다리는 코너의 초조함이 상상돼.
NO TALE
이야기는 없다
챕터 제목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괴물이 들려줄 이야기가 바닥이라도 난 걸까?
“Can you heal her?” Conor asked. “The yew is a healing tree,” the monster said.
“엄마를 고쳐줄 수 있나요?” 코너가 물었다. “주목나무는 치유의 나무다.” 괴물이 대답했다.
코너의 절박한 질문에 괴물은 선문답 같은 소리를 하네. 치유의 나무라는 말이 희망 고문처럼 들리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