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here,” she said, patting the bed beside her. He went over and sat down next to her,
“이리 오렴.” 엄마가 옆자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코너는 다가가 엄마 곁에 앉았다.
엄마 옆자리는 언제나 따뜻하겠지만 지금은 왠지 모르게 슬픈 온기만 감돌아. 조심스럽게 앉는 코너 좀 봐.
taking care not to disturb either the tube they had stuck in her arm
엄마 팔에 꽂힌 튜브가 건드려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말이다.
몸에 연결된 기계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 놓고 안지도 못해. 저 작은 튜브 하나하나가 다 아픔의 증거네.
or the tube sending air down her nostrils or the tube he knew occasionally got taped to her chest,
콧구멍으로 공기를 넣어주는 튜브나, 가끔 가슴에 테이프로 붙여놓는 튜브도 조심해야 했다.
온몸이 튜브로 연결된 모습이라니 상상만 해도 숨이 막혀. 코너는 이걸 매일 보고 살아야 하잖아.
when the bright orange chemicals were pumped into her at her treatments.
치료를 받을 때 선명한 주황색 약물이 투여되는 곳이었다.
주황색 화학 물질이라니 왠지 강력하고 무서울 것 같아. 엄마를 낫게 해주는 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지?
“How’s my Conor then?” she asked, reaching up a thin hand to brush his hair.
“우리 코너, 잘 지냈니?” 엄마가 가느다란 손을 뻗어 그의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물었다.
엄마의 손이 얼마나 말랐으면 가느다랗다는 표현을 썼을까. 아픈 와중에도 아들 머리 정리해 주는 건 만국 공통인 것 같아.
He could see a yellow stain on her arm around where the tube went in
코너는 튜브가 들어간 자리 주변의 엄마 팔에 노란 얼룩이 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주삿바늘 자국 주변이 노랗게 멍든 거 본 적 있어? 약이 독해서 그런 건지 피부가 약해져서 그런 건지 참 보기 안쓰럽네.
and little purple bruises all the way along the inside of her elbow.
그리고 팔꿈치 안쪽을 따라 보라색 멍 자국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팔 안쪽이 온통 보랏빛이라니 얼마나 많은 주사를 맞은 거야. 이건 뭐 거의 멍 컬렉션 수준이라 마음이 더 안 좋지.
But she was smiling. It was tired, it was exhausted, but it was a smile.
하지만 엄마는 웃고 있었다. 피곤하고 기운이 다 빠진 모습이었지만, 분명 미소였다.
그 와중에도 웃어주다니 엄마라는 존재는 정말 대단해. 그 미소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끌어다 쓴 건지 짐작이 가?
“I know I must look a fright,” she said. “No, you don’t,” Conor said.
“내가 봐도 엉망인 거 안단다.” 엄마가 말했다.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코너가 대답했다.
엄마는 자기 모습이 끔찍하다고 농담조로 말하지만 코너는 바로 정색하며 부정하지. 이런 게 바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선의의 거짓말 아닐까?
She brushed his hair again with her fingers. “I think I can forgive a kind lie.”
엄마는 다시 손가락으로 그의 머리칼을 빗어주었다. “그런 착한 거짓말이라면 기꺼이 용서해 줄게.”
엄마도 자기가 어떤 상태인지 다 알면서 코너의 마음을 받아주는 거야. 거짓말인 거 들켰지만 분위기는 왠지 더 뭉클해지네.
“Are you okay?” Conor asked, and even though the question was in one sense completely ridiculous, she knew what he meant.
“괜찮으세요?” 코너가 물었다. 어떤 면에서는 전혀 말이 안 되는 질문이었지만, 엄마는 그 질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암 투병 중인 사람한테 괜찮냐고 묻는 게 참 모순적이지? 근데 그게 단순한 안부가 아니라 버틸 수 있냐는 간절한 물음인 걸 엄마는 아는 거야.
“Well, sweetheart,” she said, “a couple of different things they’ve tried haven’t worked like they wanted them to.
“있잖니, 아가,” 엄마가 말했다. “의사들이 시도한 몇 가지 방법이 생각만큼 효과가 없었단다.”
효과가 없었다는 말을 이렇게 덤덤하게 내뱉다니. 엄마도 마음의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