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guess we’ll never find out,” Harry said, “what it is O’Malley wants.”
“아무래도 오말리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낼 기회는 없겠네.” 해리가 말했다.
해리는 끝까지 자기가 우위에 있다는 걸 확인시켜 주고 떠나네. 말 한마디가 아주 가시 같아.
Anton and Sully laughed, though it was clear they didn’t get the joke, and all three started to make their way back inside.
안톤과 설리는 농담을 이해하지 못한 게 분명했지만 낄낄거리며 웃었다. 세 아이는 건물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웃음 포인트도 모르는 바보들 데리고 다니기 힘들겠어. 해리 혼자 똑똑한 척 다 하는 중이지.
But Harry watched Conor as they left, never looking away from him.
하지만 해리는 떠나면서도 코너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등 뒤로 느껴지는 시선이 더 따가운 법이야. 해리는 코너를 아주 제대로 찍어버린 모양이네.
As he left Conor standing there alone. Like he was completely invisible to the rest of the world.
그 자리에 코너를 홀로 남겨둔 채 말이다. 마치 그가 나머지 세상 사람들에게는 완전히 보이지 않는 존재라도 된 것처럼.
세상에서 삭제된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본 적 있어? 코너한테는 지금 운동장이 세상에서 제일 넓고 외로운 곳일 거야.
YEW TREES
주목 나무들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네. 주목 나무가 이 이야기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보자고.
“Hey there, darling,” his mum said, pushing herself up a bit in her bed as Conor came through the door.
“왔니, 얘야.” 코너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침대에서 몸을 약간 일으키며 엄마가 말했다.
엄마는 이제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엄청난 노동이 됐어. 반가워하는 목소리조차 가냘프게 들리네.
He could see how much she struggled to do it.
코너는 엄마가 그 동작 하나를 하는 데 얼마나 애를 쓰는지 알 수 있었다.
아픈 사람의 저런 노력은 보는 사람 마음을 더 찢어지게 만들지. 코너의 가슴이 또 덜컥 내려앉았겠어.
“I’ll just be out here,” his grandma said, getting up from her seat and walking past without looking at him.
“난 밖에 좀 나가 있을게.” 할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나 코너를 보지도 않고 지나치며 말했다.
할머니는 코너랑 마주치는 게 아직도 어색하신가 봐. 아니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피하는 걸까?
“I’m going to grab something from the vending machine, sport,” his father said from the doorway.
“난 자판기에서 뭐 좀 뽑아 오마, 우리 챔피언.” 아빠가 문가에서 말했다.
아빠는 상황을 회피하는 데 도가 튼 사람 같아. '챔피언'이라고 부르는 게 코너는 세상에서 제일 싫다는데 말이야.
“Do you want anything?”
“뭐 필요한 거 있니?”
자판기 핑계 대고 도망가는 것 같아서 좀 얄미워. 필요한 거 있냐고 묻는 게 참 형식적이지?
“I want you to stop calling me sport,” Conor said, not taking his eyes off his mother. Who laughed.
“절 챔피언이라고 부르는 것 좀 그만하세요.” 코너가 엄마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말했다. 엄마는 그 소리에 웃음을 터뜨렸다.
코너의 까칠한 반응에 엄마가 웃다니 참 다행이야. 이런 와중에도 아들이랑 농담 따먹기를 하고 싶나 봐.
“Back in a bit,” his father said, and left him alone with her.
“금방 오마.” 아빠는 그 말을 남기고 엄마와 코너를 단둘이 있게 해주었다.
다들 눈치껏 빠져주는 분위기네. 이제 진짜 엄마와 아들만의 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