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so he waited by himself, leaning against a stone wall away from the other kids
그래서 코너는 다른 아이들로부터 떨어져 혼자 돌벽에 기대어 기다렸다.
혼자 남겨진 코너의 쓸쓸한 뒷모습이 상상되네. 친구들 사이에서 외따로 떨어진 섬이 된 기분이겠어.
as they squealed and laughed and looked at their phones as if nothing in the world was wrong,
세상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듯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웃고 휴대폰을 들여다보았다.
원래 남의 비극보다 내 휴대폰 속 릴스가 더 중요한 게 요즘 세상이지. 참 평화로워 보여서 더 얄미울지도 몰라.
as if nothing in the whole entire universe could ever happen to them.
마치 온 우주를 통틀어 자신들에게는 결코 아무 일도 일어날 리 없다는 듯이 말이다.
근거 없는 무한 긍정 에너지네. 저 아이들에게 세상은 여전히 안전한 놀이터일 뿐인가 봐.
Then he saw them. Harry and Sully and Anton, walking towards him diagonally across the yard,
그때 코너는 그들을 보았다. 해리, 설리, 그리고 안톤이 운동장을 가로질러 그를 향해 비스듬히 걸어오고 있었다.
학교 빌런 3인방 등장이네. 꼭 저렇게 몰려다니면서 분위기를 잡아야 직성이 풀리나 봐?
Harry’s eyes on him, unsmiling but alert, his cronies looking happy in anticipation.
해리는 웃음기 없는 경계 어린 눈으로 코너를 응시했고, 그의 졸개들은 무언가 기대에 찬 듯 즐거워 보였다.
해리는 참 치밀한 성격 같아. 옆에 붙은 애들은 그냥 생각 없이 신난 게 보이지 않아?
Here they came. Conor felt weak with relief. He’d only slept long enough that morning to have the nightmare,
마침내 그들이 왔다. 코너는 안도감에 몸이 나른해졌다. 그날 아침 그는 악몽을 꿀 정도로만 겨우 잠들었을 뿐이었다.
괴롭힘을 당하는데 안도감을 느낀다니 참 아이러니하지. 차라리 뻔한 고통이 예상치 못한 악몽보다 낫다는 거야.
as if things hadn’t been bad enough. There he’d been again, with the horror and the falling,
상황이 이미 충분히 나쁘지 않았다는 듯이 말이다. 그 공포와 추락이 있는 곳에 그가 다시 서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이 딱이네. 코너를 괴롭히는 건 현실의 아이들뿐만이 아니니까 말이야.
with the terrible, terrible thing that happened at the end. He’d woken up screaming.
마지막에 일어난 그 끔찍하고도 끔찍한 일과 함께였다. 그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꿈의 끝에 뭐가 있길래 매번 저러는 걸까. 비명 지르며 일어나는 아침은 정말 최악일 것 같아.
To a day that hardly seemed any better.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하루였다.
눈 뜨자마자 다시 현실 지옥 시작인 기분이겠지. 오늘 하루도 참 길겠구나 싶네.
When he’d finally worked up the courage to go downstairs, his father was there in his grandma’s kitchen, making breakfast.
마침내 아래층으로 내려갈 용기를 냈을 때, 할머니의 주방에는 아빠가 아침을 만들며 서 있었다.
아빠가 뜬금없이 나타나서 요리를 하고 있네. 반갑긴 하겠지만 분위기가 왠지 묘하지 않아?
His grandma was nowhere to be seen. “Scrambled?” his father asked, holding up the pan where the eggs were cooking.
할머니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아빠는 달걀이 익어가는 팬을 들어 보이며 물었다. "스크램블로 해줄까?"
아빠는 지금 요리로 어색함을 달래보려는 것 같아. 할머니는 어디로 사라지신 걸까?
Conor nodded, even though he wasn’t remotely hungry, and sat in a chair at the table.
코너는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이고는 식탁 의자에 앉았다.
아빠 성의를 봐서 앉긴 앉았는데 입맛이 돌 리가 없지. 달걀이 모래알처럼 씹힐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