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I refuse to attend Support Group.” Mom: “One of the symptoms of depression is disinterest in activities.”
나: "서포트 그룹 가기 싫어요."
엄마: "어떤 활동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건 우울증 증상 중 하나야."
하고 싶은 게 없는 것조차 증상으로 몰고 가다니 철저합니다. 엄마는 무조건 딸을 밖으로 돌리고 싶어 안달이 났네요.
Me: “Please just let me watch America’s Next Top Model. It’s an activity.” Mom: “Television is a passivity.” Me: “Ugh, Mom, please.”
나: "제발 '도전 슈퍼모델' 좀 보게 해주세요. 이것도 활동이라고요."
엄마: "텔레비전 시청은 수동적인 거잖니."
나: "아, 엄마, 제발요."
TV 시청은 수동적이라는 엄마의 팩트 폭격입니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주인공의 호소는 가볍게 무시당했네요.
Mom: “Hazel, you’re a teenager. You’re not a little kid anymore. You need to make friends, get out of the house, and live your life.”
엄마: “헤이즐, 넌 십대야. 이제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라고. 친구도 사귀고 집 밖에도 나가면서 네 인생을 살아야지.”
친구 좀 사귀라는 잔소리는 동서고금 막론하고 고통입니다. 십 대 소녀의 인생을 하드캐리 하려는 엄마의 열정이 대단하시죠?
Me: “If you want me to be a teenager, don’t send me to Support Group. Buy me a fake ID so I can go to clubs, drink vodka, and take pot.”
나: “제가 평범한 십대이길 바라신다면 서포트 그룹엔 보내지 마세요. 차라리 가짜 신분증이나 사주세요. 클럽 가서 보드카도 마시고 대마초도 좀 피우게.”
클럽과 보드카라니 십 대 소녀의 반항이 꽤나 구체적이네요. 지하실 모임보다는 확실히 다채로운 활동이긴 하죠?
Mom: “You don’t take pot, for starters.” Me: “See, that’s the kind of thing I’d know if you got me a fake ID.”
엄마: “우선 대마초 같은 소린 하지도 마라.” 나: “거봐요, 가짜 신분증이 있었다면 그런 건 하면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저도 알았겠죠.”
엄마의 예리한 지적에 바로 맞받아치는 말솜씨가 대단합니다. 가짜 신분증이 없어 지식이 부족하다는 논리가 묘하게 설득력 있네요. (엄마도 한때 좀 놀아보신 건 아닐까? ㅋ)
Mom: “You’re going to Support Group.” Me: “Uggggh...” Mom: “Hazel, you deserve a life.”
엄마: “서포트 그룹엔 가야 해.” 나: “아아아아...” 엄마: “헤이즐, 너도 네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
부모님의 필살기인 인생을 즐기라는 말에 주인공이 무너집니다. 자격이 있다는 말은 참 반박하기 어려운 논리죠.
That shut me up, although I failed to see how attendance at Support Group met the definition of life.
그 말에 나는 입을 다물었다. 비록 서포트 그룹에 나가는 것이 어떻게 '인생을 누리는 것'의 정의에 부합하는지는 도저히 알 수 없었지만 말이다.
지하실 모임이 어떻게 인생의 즐거움인지 주인공은 도무지 모르겠나 봅니다. 저라도 그 상황이면 고개를 갸우뚱할 것 같네요.
Still, I agreed to go—after negotiating the right to record the 1.5 episodes of ANTM I’d be missing.
그래도 결국 가기로 했다.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방송될 '도전 슈퍼모델' 1.5회분을 녹화해 두겠다는 협상을 마친 뒤에.
그 와중에 녹화 권리를 따내는 협상력이 수준급입니다. 덕질은 삶을 지탱하는 강력한 원동력이죠?
I went to Support Group for the same reason that I’d once allowed nurses with a mere eighteen months of graduate education
내가 서포트 그룹에 나가는 이유는, 예전에 고작 18개월 동안 전문 교육을 받은 간호사들이
간호사의 짧은 교육 기간까지 꼬집는 헤이즐의 까칠함이 돋보입니다. 의료진도 헤이즐의 독설 레이더는 피할 수 없네요.
to poison me with exotically named chemicals: I wanted to make my parents happy.
이국적인 이름의 화학 물질로 내 몸을 중독시키도록 내버려 두었던 이유와 같았다.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건 부모님의 행복을 위한 효도 투병이군요. 마음이 참 깊은 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There is only one thing in this world shittier than biting it from cancer when you’re sixteen, and that’s having a kid who bites it from cancer.
열여섯 살에 암으로 죽는 것보다 더 개 같은 일은 이 세상에 딱 한 가지뿐이다. 암으로 죽어가는 자식을 지켜보는 것.
자신보다 부모님의 아픔을 먼저 헤아리는 성숙한 모습입니다. 죽음 앞에서 타인의 슬픔을 걱정하는 마음이 묵직하게 다가오네요.
Mom pulled into the circular driveway behind the church at 4:56. I pretended to fiddle with my oxygen tank for a second just to kill time.
엄마는 4시 56분에 교회 뒤편의 원형 진입로에 차를 세웠다. 나는 시간을 때우려고 잠시 산소탱크를 만지작거리는 척했다.
약속 장소에 1초라도 늦게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다들 치과나 학교 가기 싫을 때 이런 연기 좀 해보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