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tlyn just happened to be an extremely sophisticated twenty-five-year-old British socialite stuck inside a sixteen-year-old body in Indianapolis.
케이틀린은 인디애나폴리스에 사는 열여섯 살 소녀의 몸속에 갇힌, 지극히 세련된 스물다섯 살 영국 사교계 인사나 다름없었다.
케이틀린은 몸은 10대인데 영혼은 이미 런던 사교계를 주름잡는 20대입니다. 인디애나폴리스에 살기엔 그녀의 기품이 너무 과하네요.
Everyone accepted it. “I’m good. How are you?” “I don’t even know anymore. Is that diet?”
모두가 그 사실을 받아들였다. "난 잘 지내. 넌 어때?" "이젠 나도 잘 모르겠어. 그거 다이어트 콜라야?"
모두가 그녀의 독특한 아우라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세련미 넘치는 그녀가 다이어트 콜라를 찾는 것도 왠지 설정 같습니다.
I nodded and handed it to her. She sipped through the straw. “I do wish you were at school these days.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에게 콜라를 건넸다. 그녀는 빨대로 콜라를 한 모금 마셨다. "너도 요즘 학교에 나오면 정말 좋을 텐데."
학교에 오면 좋겠다고 다정하게 말해주는군요. 역시 세련된 사람은 친구를 챙기는 매너도 남다른 법입니다.
Some of the boys have become downright edible.” “Oh, yeah? Like who?” I asked.
"몇몇 남자애들은 아주 먹음직스럽게 변했거든." "아, 그래? 누구 말이야?" 내가 물었다.
남자애들이 '먹음직스럽게' 변했다니 표현이 아주 거침없습니다. 사교계 인사답게 취향이 상당히 육식에 가깝군요.
She proceeded to name five guys we’d attended elementary and middle school with, but I couldn’t picture any of them.
그녀는 우리가 함께 다녔던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 다섯 명의 이름을 댔지만, 나는 그들 중 누구도 떠올릴 수 없었다.
옛 친구들 이름을 들어도 헤이즐은 기억이 안 납니다. 이미 투병 중이라 학교 친구들과는 영혼가출급 거리감이 느껴지나 봐요.
“I’ve been dating Derek Wellington for a bit,” she said, “but I don’t think it will last.
"데릭 웰링턴이랑 잠깐 사귀고 있어." 그녀가 말했다. "근데 오래갈 것 같지는 않아."
데릭이라는 남친이 생겼지만 벌써 이별을 예감하네요. 사교계 인사답게 연애 진단도 상당히 냉철한 편입니다.
He’s such a boy. But enough about me. What is new in the Hazelverse?”
"걘 너무 애 같거든. 근데 내 얘기는 이쯤 하자. '헤이즐 월드'에는 뭐 새로운 소식 없어?"
드디어 헤이즐의 근황을 묻습니다. 케이틀린의 관심사가 이제야 친구에게 향하네요. (헤이즐 월드라니 이름 참 거창하게 지어주네 ㅋ)
“Nothing, really,” I said. “Health is good?” “The same, I guess?”
"딱히 없어." 내가 말했다. "건강은 괜찮고?" "뭐, 여전하다고 봐야지."
건강 상태는 늘 그렇듯 현상 유지 중입니다.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는 게 어쩌면 최선의 소식일지도 모르죠.
“Phalanxifor!” she enthused, smiling. “So you could just live forever, right?”
"팔랑크시포 덕분이네!" 그녀가 미소 지으며 열광했다. "그럼 너 영원히 살 수도 있는 거잖아, 그치?"
팔랑크시포르 덕분에 영원히 살 수 있겠다고 호들갑을 떱니다. 친구의 지나친 낙관론이 때로는 당황스러울 때도 있겠어요.
“Probably not forever,” I said. “But basically,” she said. “What else is new?”
"아마 영원히는 아닐 거야." 내가 말했다. "그래도 거의 그렇다는 거잖아." 그녀가 말했다. "또 다른 소식은?"
적당히 맞장구쳐 주며 상황을 넘깁니다. 헤이즐은 자신의 현실을 누구보다 차갑게 인식하고 있거든요.
I thought of telling her that I was seeing a boy, too, or at least that I’d watched a movie with one,
나도 어떤 남자애를 만나고 있다고, 적어도 같이 영화 한 편은 본 사이라고 말해줄까 생각했다.
거스 이야기를 할까 말까 망설이는 중입니다. 이런 게 바로 썸 타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증상이죠.
just because I knew it would surprise and amaze her that anyone as disheveled and awkward and stunted as me
나처럼 꾀죄죄하고 어색하고 발육도 부진한 애가 그런 일을 겪었다는 사실에 케이틀린이 얼마나 놀라고 신기해할지 잘 알기 때문이었다.
자기가 거스의 마음을 얻었다는 사실에 케이틀린이 놀랄 거라고 생각합니다. 헤이즐은 자신에게 의문의 1패를 적립하며 지나치게 겸손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