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its stupidity and lack of sophistication could be plumbed for centuries,
(그리고 그 주장의 어리석음과 조잡함은 수 세기 동안이나 파헤쳐질 수도 있겠지만,)
헤이즐의 냉소적인 필터가 작동하기 시작했죠. 세련되지 못한 격언에 대해 꽤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네요.
but suffice it to say that the existence of broccoli does not in any way affect the taste of chocolate.)
(브로콜리의 존재가 초콜릿 맛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다는 말로 대신하겠다.)
브로콜리와 초콜릿이라니 비유가 아주 찰떡이네요. 쓴 걸 먹는다고 단 게 더 달게 느껴지는 건 아니라는 말이죠. (입안에 브로콜리만 가득한 기분일까? ㅋ)
“Yes,” I said. “A lovely thought.” I drove Augustus’s car home with Augustus riding shotgun.
"네, 멋진 생각이네요." 내가 대답했다. 나는 조수석에 어거스터스를 태우고 그의 차를 직접 운전해 집으로 향했다.
영혼 없는 대답을 던지고 서둘러 자리를 뜹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이 바뀐 묘한 상황이 연출되네요.
He played me a couple songs he liked by a band called The Hectic Glow, and they were good songs,
그는 '헥틱 글로우'라는 밴드의 노래 중 자신이 좋아하는 곡 몇 개를 들려주었고, 노래들은 꽤 괜찮았다.
드라이브에 음악이 빠질 수 없겠죠. 거스의 취향이 헤이즐에게도 나쁘지 않게 전달되는 중입니다.
but because I didn’t know them already, they weren’t as good to me as they were to him.
하지만 내가 이미 알던 노래가 아니었기에, 그가 느끼는 것만큼 좋게 들리지는 않았다.
친구가 추천해준 노래를 처음 들을 때의 그 미묘한 온도 차이네요. 억지로 리듬 맞추다 보면 영혼가출하기 딱 좋은 상황이죠.
I kept glancing over at his leg, or the place where his leg had been, trying to imagine what the fake leg looked like.
나는 그의 다리, 아니 다리가 있던 자리를 계속해서 힐끗거렸다. 의족이 어떻게 생겼을지 상상해 보려 애쓰면서.
말은 안 해도 서로의 아픔에 계속 눈길이 가는 법입니다. 헤이즐은 거스의 잃어버린 다리에 대해 조심스럽게 상상해 보네요.
I didn’t want to care about it, but I did a little. He probably cared about my oxygen.
신경 쓰고 싶지 않았지만 조금은 신경이 쓰였다. 그도 아마 내 산소통을 신경 쓰고 있을 것이다.
서로의 결핍을 인식하며 묘한 동질감을 느낍니다. 신경 쓰지 않으려 할수록 더 의식하게 되는 게 사람 마음이죠.
Illness repulses. I’d learned that a long time ago, and I suspected Augustus had, too.
질병은 거부감을 준다. 나는 그 사실을 아주 오래전에 깨달았고, 어거스터스 역시 마찬가지일 거라고 짐작했다.
병이 주는 사회적인 소외감을 덤덤하게 읊조리네요. 둘만 아는 비밀스러운 상처를 공유하는 느낌입니다.
As I pulled up outside of my house, Augustus clicked the radio off.
내 집 앞에 차를 세우자, 어거스터스가 라디오를 껐다.
라디오를 끄는 순간 차 안은 정적에 휩싸입니다. 이제 진짜 중요한 대화가 시작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The air thickened. He was probably thinking about kissing me, and I was definitely thinking about kissing him.
공기가 무거워졌다. 그는 아마 나에게 키스할 생각을 하고 있었을 테고, 나 역시 분명히 그에게 키스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차 안의 공기가 묘하게 끈적해지는 시점이죠. 썸 타는 남녀 사이의 정석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둘이서 무슨 눈치 게임이라도 하는 거야? ㅋ)
Wondering if I wanted to. I’d kissed boys, but it had been a while. Pre-Miracle.
내가 정말 그걸 원하는지 궁금했다. 다른 남자애들과 키스해 본 적은 있지만 아주 오래전 일이었다. '기적'이 일어나기 전의 일 말이다.
아주 오랜만의 설렘이라 헤이즐도 당황스러운 모양입니다. 과거의 기억을 더듬으며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고 있네요.
I put the car in park and looked over at him. He really was beautiful.
기어를 주차에 놓고 그를 돌아보았다. 그는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남자에게 아름답다는 표현을 쓰는 건 흔치 않죠. 그만큼 헤이즐의 눈에 거스가 완벽해 보인다는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