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was wrong, but I didn’t correct her. We ended up putting our blanket down by the Ruins,
엄마가 틀렸지만 굳이 정정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유적지(the Ruins)’ 옆에 돗자리를 깔았다.
엄마의 논리에 반박하고 싶지만 참아주는 효녀 헤이즐이야. 유적지 옆에서 소풍이라니 장소 선정이 꽤 힙한데?
this weird rectangle of Roman ruins plopped down in the middle of a field in Indianapolis.
인디애나폴리스의 들판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이 기묘한 로마 유적지 복제물 옆에 말이다.
로마도 아닌 인디애나에 로마 유적이라니 참 뜬금없지? 가짜지만 분위기 잡기엔 딱인 장소인가 봐.
But they aren’t real ruins: They’re like a sculptural re-creation of ruins built eighty years ago,
하지만 진짜 유적은 아니었다. 80년 전에 만들어진 유적 조형물이었는데.
가짜 유적이라는 반전이네. 80년이면 유적치고는 너무 신상 아닐까 싶어. ㅋ
but the fake Ruins have been neglected pretty badly, so they have kind of become actual ruins by accident.
관리 상태가 엉망이라 우연히 진짜 유적처럼 변해버린 것뿐이었다.
관리 부실로 강제 빈티지 감성이 되어버린 유적이야. 가짜가 시간이 흘러 진짜처럼 보인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
Van Houten would like the Ruins. Gus, too.
반 호텐이라면 이 유적지를 좋아했을 것이다. 거스도 마찬가지고.
반 호텐과 거스의 취향을 저격할 장소네. 둘 다 꼬인 구석이 있어서 이런 곳을 좋아할 것 같애.
So we sat in the shadow of the Ruins and ate a little lunch. “Do you need sunscreen?” Mom asked.
그래서 우리는 유적지 그늘 아래 앉아 점심을 먹었다. “자외선 차단제 발라야 하지 않겠니?” 엄마가 물었다.
그늘에서도 자외선을 걱정하는 엄마의 세심함이지. 피부 보호는 소중하니까 말이야.
“I’m okay,” I said. You could hear the wind in the leaves,
“괜찮아요.” 내가 말했다. 나뭇잎 사이로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바람 소리마저 평화로운 오후군. 헤이즐도 모처럼 마음의 안정을 찾은 모양이지?
and on that wind traveled the screams of the kids on the playground in the distance,
그리고 그 바람을 타고 멀리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지르는 비명이 들려왔다.
아이들의 비명 소리가 평화로운 분위기를 깨는 게 아니라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아.
the little kids figuring out how to be alive, how to navigate a world that was not built for them
자신들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아이들이.
노는 아이들을 보며 삶의 본질을 생각하는 헤이즐이야. 아이들도 나름대로 치열하게 세상을 배우는 중일까?
by navigating a playground that was.
자신들을 위해 만들어진 운동장을 헤쳐 나감으로써 말이다.
놀이터라는 작은 공간에서 세상에 적응해가는 아이들이야. 삶의 방식을 터득하는 중인가 봐.
Dad saw me watching the kids and said, “You miss running around like that?”
내가 아이들을 지켜보는 것을 본 아빠가 말했다. “너도 저렇게 뛰어다니던 때가 그립니?”
아빠는 역시 예리해. 하지만 헤이즐의 머릿속은 아빠의 짐작보다 훨씬 복잡하게 돌아가는 중이지.
“Sometimes, I guess.” But that wasn’t what I was thinking.
“가끔은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하던 생각은 그게 아니었다.
영혼 없는 대답의 정석이군. 아빠의 감성적인 질문에 대충 장단만 맞춰주는 10대 딸의 시크함이 느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