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he wouldn’t have given to have a kid die at sixteen.
아이가 열여섯 살까지만 살다 죽는다면 그가 무엇인들 내놓지 않았을까.
반 호텐에게 열여섯은 기적의 숫자였을 거야. 죽음조차 누군가에겐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소름 돋네.
Suddenly Mom was standing between the TV and me, her hands folded behind her back.
갑자기 엄마가 TV와 내 사이에 서 있었다. 두 손은 등 뒤로 모은 채였다.
심각한 생각에 빠져 있는데 엄마가 쑥 나타났어. 등 뒤에 뭘 숨기고 있는 걸까? ㅋ
“Hazel,” she said. Her voice was so serious I thought something might be wrong.
“헤이즐.” 엄마가 말했다. 목소리가 너무 진지해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다.
엄마 목소리 깔면 일단 긴장부터 해야 해. 분위기 잡는 거 보니 보통 일은 아닌 것 같은데.
“Yes?” “Do you know what today is?” “It’s not my birthday, is it?”
“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니?” “제 생일은 아니죠, 그렇죠?”
날짜 개념 상실한 헤이즐이야. 생일도 잊을 만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긴 하지.
She laughed. “Not just yet. It’s July fourteenth, Hazel.”
엄마가 웃었다. “아직은 아니지. 헤이즐, 오늘은 7월 14일이야.”
7월 14일? 무슨 국경일이라도 되는 건가? 엄마의 웃음소리가 왠지 수상쩍은걸. ㅋ
“Is it your birthday?” “No...” “Is it Harry Houdini’s birthday?” “No...”
“엄마 생일이에요?” “아니…” “해리 후디니 생일인가요?” “아니…”
해리 후디니까지 소환됐어. 헤이즐의 오답 퍼레이드가 이어지는 걸 보니 퀴즈 대회라도 열린 모양이지?
“I am really tired of guessing.”
“맞히는 거 이제 진짜 지쳤어요.”
결국 포기 선언. 헤이즐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난 상태야. 빨리 정답을 알려달라고.
“IT IS BASTILLE DAY!” She pulled her arms from behind her back,
“오늘은 바스티유 기념일이야!” 엄마가 등 뒤에서 두 손을 쑥 내밀었다.
정답은 바로 프랑스 혁명 기념일이야. 인디애나에서 바스티유를 챙기다니 엄마 열정이 대단하네. ㅋ
producing two small plastic French flags and waving them enthusiastically.
작은 플라스틱 프랑스 국기 두 개를 꺼내 들고 열정적으로 흔들면서 말이다.
플라스틱 국기까지 준비했다니 정성이 갸륵하지? 엄마의 뜬금포 이벤트는 오늘도 현재진행형이야.
“That sounds like a fake thing. Like Cholera Awareness Day.”
“가짜 기념일 같네요. ‘콜레라 인식의 날’ 같은 거 말이에요.”
바스티유 데이를 챙기는 엄마를 보며 던진 농담이야. 콜레라 인식의 날이라니 비유가 참 헤이즐답게 시크하네.
“I assure you, Hazel, that there is nothing fake about Bastille Day.
“헤이즐, 분명히 말해두는데 바스티유 데이는 절대 가짜가 아니야.
엄마의 확신에 찬 대답이지. 기념일에 진심인 엄마의 열정이 여기까지... 가 아니라 아주 대단한 것 같아.
Did you know that two hundred and twenty-three years ago today,
223년 전 오늘,
역사 강의가 시작되려는 조짐이군. 223년이라는 구체적인 숫자에서 엄마의 치밀함이 느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