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felt this weird mix of disappointment and anger welling up inside of me.
실망감과 분노가 기묘하게 뒤섞여 내 안에서 치밀어 올랐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법이죠.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헤이즐의 마음이 꽤나 복잡해 보입니다.
I don’t even know what the feeling was, really, just that there was a lot of it,
사실 그게 정확히 어떤 감정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감정이 가득 찼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언어로 정의할 수 없는 십 대의 휘몰아치는 감정입니다. 그저 마음속에 꽉 차버린 뭔가가 헤이즐을 흔들고 있네요.
and I wanted to smack Augustus Waters and also replace my lungs with lungs that didn’t suck at being lungs.
어거스터스 워터스의 뺨을 후려치고 싶었고, 쓰레기 같은 내 폐를 멀쩡한 폐로 바꿔버리고 싶었다.
소년에 대한 분노가 자신의 무능한 신체에 대한 원망으로 번집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 대한 울분이 느껴지죠?
I was standing with my Chuck Taylors on the very edge of the curb,
척 테일러 스니커즈를 신은 채 인도 끝에 위태롭게 서 있었다.
인도 끝에 선 모습이 불안한 헤이즐의 심리 상태를 대변하는 것 같네요. 위태로운 십 대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묘사입니다.
the oxygen tank ball-and-chaining in the cart by my side, and right as my mom pulled up, I felt a hand grab mine.
산소 탱크가 든 카트가 족쇄처럼 곁을 지키고 있었다. 엄마가 차를 세우는 순간, 누군가 내 손을 잡는 게 느껴졌다.
산소통이 족쇄처럼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그 무거움을 잊게 할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네요.
I yanked my hand free but turned back to him. “They don’t kill you unless you light them,” he said as Mom arrived at the curb.
손을 뿌리치며 뒤를 돌아보았다. 엄마가 차를 세웠을 때 그가 말했다. “불을 붙이지 않으면 죽이지 못해.”
어거스터스가 드디어 입을 열어 해명을 시작합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물고만 있다는 게 포인트였군요.
“And I’ve never lit one. It’s a metaphor, see: You put the killing thing right between your teeth,
“난 한 번도 불을 붙인 적 없어. 이건 은유야. 봐, 사람을 죽이는 물건을 이빨 사이에 물리지만.”
살상용 도구를 입에 물고만 있겠다는 기발한 발상입니다. 죽음을 통제하고 있다는 나름의 철학적 퍼포먼스였네요.
but you don’t give it the power to do its killing.” “It’s a metaphor,” I said, dubious.
“죽일 수 있는 권한은 주지 않는 거지.” “은유라고.” 내가 의심쩍은 투로 말했다.
권한을 주지 않는다는 말이 꽤나 근사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헤이즐은 여전히 이 소년의 궤변이 미심쩍은가 보네요.
Mom was just idling. “It’s a metaphor,” he said. “You choose your behaviors based on their metaphorical resonances...” I said.
엄마는 시동을 켠 채 기다리고 있었다. “이건 은유야.” 그가 말했다. “행동의 의미를 은유적인 공명에 따라 결정한다는 거지.” 내가 말했다.
은유적 공명이라니 대화의 수준이 갑자기 안드로메다로 날아갑니다. 둘이 참 지적으로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죠? (너네 지금 베개와의 몰아일체 할 시간인데 길에서 뭐 하니 ㅋ)
“Oh, yes.” He smiled. The big, goofy, real smile. “I’m a big believer in metaphor, Hazel Grace.”
“맞아.” 그가 미소 지었다. 바보 같으면서도 진심 어린 미소였다. “난 은유를 아주 굳게 믿거든, 헤이즐 그레이스.”
어거스터스의 무장 해제 미소가 헤이즐의 마음을 녹입니다. '은유 신봉자'라는 정체성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I turned to the car. Tapped the window. It rolled down. “I’m going to a movie with Augustus Waters,” I said.
차를 향해 몸을 돌렸다. 창문을 두드리자 창문이 내려갔다. “나 어거스터스 워터스랑 영화 보러 갈게.” 내가 말했다.
쿨하게 허락을 구하고 어거스터스를 선택합니다. 엄마는 속으로 '드디어!'라며 축배를 들고 계시겠는데요?
“Please record the next several episodes of the ANTM marathon for me.”
“ANTM 마라톤 방송 다음 에피소드들 몇 개만 녹화해줘.”
데이트를 가면서도 본방 사수는 포기 못 하는 헤이즐입니다. 이 소설에서 'ANTM'은 거의 삶의 의지나 다름없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