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menides is valuable in precisely the way that it is valuable to have an acquaintance
“파르메니데스가 가치 있는 이유는 정확히 이런 지인 하나를 두는 것과 같지.”
틀리는 것도 재주라는 뜻입니다. 반면교사로 삼기 딱 좋은 지인이라는 비유가 참 찰떡이네요.
who reliably picks the wrong horse each and every time you take him to the racetrack.
“경마장에 데려갈 때마다 매번 어김없이 틀린 말만 골라내는 그런 지인 말일세.”
경마장에서 매번 꽝만 고르는 친구라니 정말 같이 가기 싫겠는데요 ㅋ.
But Zeno’s most important—wait, give me a sense of your familiarity with Swedish hip-hop.”
“하지만 제논의 가장 중요한— 잠깐, 자네들 스웨덴 힙합에 대해서는 얼마나 잘 알고 있나?”
철학 얘기하다가 웬 스웨덴 힙합인가요? 이 아저씨의 사고 회로를 따라가기가 참 벅차 보입니다.
I could not tell if Peter Van Houten was kidding. After a moment, Augustus answered for me. “Limited,” he said.
피터 반 하우텐이 농담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잠시 후, 거스가 나 대신 대답했다. “별로요.”
거스가 대신 대답해 줍니다. 힙합 덕후인 거스조차 스웨덴 힙합은 좀 생소한가 봐요.
“Okay, but presumably you know Afasi och Filthy’s seminal album Fläcken.” “We do not,” I said for the both of us.
“그래, 하지만 아파시 오흐 필티의 기념비적인 앨범 ‘플레켄’은 아마 알고 있겠지.” “모르는데요.” 내가 우리 둘을 대표해서 말했다.
모른다는데 자꾸 아는 척을 강요합니다. 이 정도면 거의 취조실 분위기네요.
“Lidewij, play ‘Bomfalleralla’ immediately.” Lidewij walked over to an MP3 player, spun the wheel a bit, then hit a button.
“리더베이, 지금 당장 ‘봄팔레랄라’를 틀게.” 리더베이가 MP3 플레이어로 걸어가 휠을 조금 돌리더니 버튼을 눌렀다.
결국 강제로 노래 감상회가 시작됩니다. 비서님은 오늘도 시키는 대로 묵묵히 버튼을 누르시네요.
A rap song boomed from every direction. It sounded like a fairly regular rap song, except the words were in Swedish.
랩 노래가 사방에서 쾅쾅 울려 퍼졌다. 가사가 스웨덴어라는 점만 제외하면 꽤 평범한 랩 노래처럼 들렸다.
가사가 스웨덴어인 랩이 울려 퍼집니다. 거실이 순식간에 홍대 클럽으로 변신했군요 ㅋ.
After it was over, Peter Van Houten looked at us expectantly, his little eyes as wide as they could get.
노래가 끝난 뒤, 피터 반 하우텐은 기대에 찬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았다. 그의 작은 눈은 최대한 커져 있었다.
눈까지 동그랗게 뜨고 반응을 살핍니다. 감동이라도 받기를 기대하는 걸까요?
“Yeah?” he asked. “Yeah?” I said, “I’m sorry, sir, but we don’t speak Swedish.”
“어떤가?” 그가 물었다. “어때?” 내가 말했다. “죄송하지만 선생님, 저희는 스웨덴어를 못 해요.”
스웨덴어를 모르는데 어쩌겠어요? 솔직하게 말하는 헤이즐의 멘탈이 대단해 보입니다.
“Well, of course you don’t. Neither do I. Who the hell speaks Swedish?
“글쎄, 당연히 못 하겠지. 나도 못 하네. 도대체 누가 스웨덴어를 하겠나?”
본인도 모르면서 틀었답니다. 이쯤 되면 그냥 사람 놀리는 재미로 사는 게 확실하네요.
The important thing is not whatever nonsense the voices are saying, but what the voices are feeling.
“중요한 건 그 목소리들이 떠드는 헛소리가 아니라, 그 목소리들이 느끼는 감정이라네.”
가사보다는 감정이 중요하답니다. 말은 참 그럴듯하게 잘 포장하네요.
Surely you know that there are only two emotions, love and fear,
“감정에는 오직 두 가지, 사랑과 공포뿐이라는 걸 설마 모르지는 않겠지.”
세상 모든 감정을 두 가지로 압축해버립니다. 단순함의 미학을 여기서 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