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the kind of tumor Caroline had is known among medical types as the Asshole Tumor, because it just turns you into a monster.
캐롤라인이 앓았던 종류의 종양은 의료진들 사이에서 ‘개차반 종양’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이야. 사람을 괴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지.”
이름 한 번 참 정직하네요.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종양이라니 의학적으로도 참 얄궂은 운명입니다.
So here’s this girl missing a fifth of her brain who’s just had a recurrence of the Asshole Tumor,
뇌의 5분의 1이 사라진 상태에서 그 ‘개차반 종양’이 재발한 여자애가 있었던 거야.
뇌 일부가 사라진 상태에서 병까지 재발했습니다. 저 상황에서 친절하기를 바라는 건 정말 무리겠죠?
and so she was not, you know, the paragon of stoic cancer-kid heroism.
그러니 그 애가 초연한 암 투병 영웅의 표본이 아니었던 것도 당연하지.
미디어에서 원하는 그런 영웅은 절대 아니었답니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성질내는 게 진짜 현실인 법이죠.
She was... I mean, to be honest, she was a bitch. But you can’t say that, because she had this tumor,
그 애는... 솔직히 말해서, 성격 파탄자였어. 하지만 종양 때문에 아픈 애한테 대놓고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잖아.
거스의 솔직함이 거의 폭주 기관차 수준입니다. 아픈 사람에게도 할 말은 하는 저 당당함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and also she’s, I mean, she’s dead. And she had plenty of reason to be unpleasant, you know?” I knew.
게다가 이제 죽었으니까 더더욱 그렇지. 뭐, 심술궂게 굴 이유는 충분히 있었고 말이야, 그치?” 나는 알고 있었다.
고인이 된 사람을 험담하는 게 찝찝하면서도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습니다. 헤이즐은 그 복잡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겠죠?
“You know that part in An Imperial Affliction when Anna’s walking across the football field to go to PE or whatever
“‘거대한 아픔’에서 체육 시간인가 뭔가 때문에 안나가 미식축구장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장면 알지?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안나의 고통을 빌려 캐롤라인의 상황을 설명하려는 것 같네요.
and she falls and goes face-first into the grass and that’s when she knows that the cancer is back and in her nervous system
그러다 넘어져서 잔디에 얼굴을 박는데, 그때 안나는 암이 재발해서 신경계까지 침범했다는 걸 깨닫잖아.
넘어지는 순간 직감하는 그 절망적인 깨달음입니다. 몸이 내 마음대로 안 될 때의 그 공포는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죠 뭐.
and she can’t get up and her face is like an inch from the football-field grass and she’s just stuck there looking at this grass up close,
일어날 수도 없어서 미식축구장 잔디에 코를 박은 채 아주 가까이서 풀밭을 들여다보게 되는 그 장면 말이야.
잔디에 코 박고 꼼짝달싹 못 하는 처량한 신세입니다. 저 좁은 시야에 갇힌 기분은 얼마나 답답할까요.
noticing the way the light hits it and... I don’t remember the line
풀잎에 빛이 부서지는 모습을 관찰하며... 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안 나는데,
죽음의 문턱에서 풀잎 위의 빛을 관찰합니다. 마지막 순간에 느끼는 아름다움이 더 처절하게 느껴지네요.
but it’s something like Anna having the Whitmanesque revelation that the definition of humanness
인간다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안나가 휘트먼 식의 깨달음을 얻는 뭐 그런 내용이었어.
갑자기 분위기 철학 강의 시간입니다. 휘트먼식 깨달음이라니 거스는 역시 지적인 대화를 참 즐기나 봐요.
is the opportunity to marvel at the majesty of creation or whatever. You know that part?”
우주 만물의 장엄함에 경탄할 수 있는 기회라든가 뭐 그런 거 말이야. 그 부분 기억나?”
만물의 장엄함에 경탄하는 게 인간이라네요. 죽어가는 순간에도 인간의 품격을 찾으려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I know that part,” I said. “So afterward, while I was getting eviscerated by chemo, for some reason I decided to feel really hopeful.
“그 부분은 알아.” 내가 말했다. “그 후 항암 치료로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동안,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는 아주 희망적인 기분을 갖기로 마음먹었어.”
희망을 갖기로 결심했다는 말에서 거스의 단단한 내면이 느껴집니다. 항암 치료의 고통을 정신력으로 버텨내려는 소년의 의지가 엿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