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you fear oblivion.” “Sure, I fear earthly oblivion. But, I mean, not to sound like my parents,
“하지만 너는 망각을 두려워하잖아.” “물론 이 세상에서의 망각은 두려워. 하지만 내 부모님처럼 들리고 싶지는 않지만,”
망각을 두려워하지 않느냐고 정곡을 찌릅니다. 거스가 처음에 했던 고백을 헤이즐이 기억하고 있었네요.
but I believe humans have souls, and I believe in the conservation of souls.
“나는 인간에게 영혼이 있다고 믿어. 그리고 영혼 보존의 법칙도 믿고 말이야.”
영혼 보존의 법칙이라니 참신한 이론입니다. 에너지가 보존되듯 영혼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믿고 싶나 봐요.
The oblivion fear is something else, fear that I won’t be able to give anything in exchange for my life.
“망각에 대한 공포는 좀 다른 문제야. 내 삶의 대가로 아무것도 내놓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이지.”
그냥 잊히는 게 아니라 아무런 가치 없이 죽는 게 두렵답니다. 자신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싶은 거겠죠.
If you don’t live a life in service of a greater good, you’ve gotta at least die a death in service of a greater good, you know?
“만약 더 큰 선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면, 최소한 더 큰 선을 위해 봉사하는 죽음이라도 맞이해야 하지 않겠어?”
영웅적인 죽음을 꿈꾸는 소년입니다. 거스야 너는 이미 헤이즐에게 충분히 영웅적인 존재야.
And I fear that I won’t get either a life or a death that means anything.” I just shook my head.
“내 삶도 죽음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까 봐 두려워.” 나는 그저 고개를 저었다.
거스가 멋있는 척하다가 갑자기 속마음을 털어놓네요. 의미 없는 삶이 될까 봐 걱정하는 폼이 영락없는 사춘기 소년입니다.
“What?” he asked. “Your obsession with, like, dying for something or leaving behind some great sign of your heroism or whatever.
“왜?” 그가 물었다. “무언가를 위해 죽어야 한다거나, 영웅적 면모를 증명할 위대한 흔적을 남겨야 한다는 그 집착 말이야.”
헤이즐은 거스의 영웅주의적인 집착이 영 마음에 안 드나 봅니다. 죽음 앞에서 폼 잡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 싶겠죠?
It’s just weird.” “Everyone wants to lead an extraordinary life.” “Not everyone,” I said, unable to disguise my annoyance.
“그냥 좀 이상해.” “누구나 특별한 삶을 살고 싶어 하잖아.” “모두가 그렇지는 않아.” 나는 짜증을 숨기지 못한 채 말했다.
특별한 삶을 강요하는 세상에 헤이즐이 브레이크를 거네요. 주인공아 평범하게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쟤는 아직 모르는 것 같애 ㅋ.
“Are you mad?” “It’s just,” I said, and then couldn’t finish my sentence. “Just,” I said again.
“화났어?” “그냥,” 나는 말을 꺼냈다가 문장을 끝맺지 못했다. “그냥 좀 그래.” 내가 다시 말했다.
분위기가 좀 싸해지니까 거스가 눈치를 봅니다. 헤이즐은 화가 났다기보다 답답한 마음을 정리하는 중이겠죠?
Between us flickered the candle. “It’s really mean of you to say that the only lives that matter
우리 사이에서 촛불이 일렁였다. “무언가를 위해 살거나 죽는 목숨만이 가치 있다고 말하는 건 정말 못된 짓이야.”
촛불 아래서 진지한 대화가 이어지네요.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가치 있는 인생이라고 말하는 거스에게 헤이즐이 서운함을 토로합니다.
are the ones that are lived for something or die for something. That’s a really mean thing to say to me.”
“그건 나한테 정말 상처가 되는 말이라고.”
자기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거스 너는 말실수 제대로 했네요.
I felt like a little kid for some reason, and I took a bite of dessert to make it appear like it was not that big of a deal to me.
왠지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디저트를 한 입 먹었다.
어린아이처럼 보이기 싫어서 디저트로 화제를 돌려봅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하는 것도 참 고달픈 일이죠.
“Sorry,” he said. “I didn’t mean it like that. I was just thinking about myself.”
“미안해.” 그가 말했다. “그런 뜻이 아니었어. 그냥 내 생각만 하느라 그랬나 봐.”
거스가 바로 꼬리를 내리고 사과하네요. 자기가 너무 자기 생각만 했다는 걸 깨닫는 걸 보니 눈치는 좀 있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