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room was small: a double bed pressed against a wall with my BiPAP machine, an oxygen concentrator,
우리 방은 작았다. 벽에 딱 붙은 2인용 침대 옆에는 내 바이팹(BiPAP) 장치와 산소 농축기가 놓여 있었다.
방이 좁은데 의료 장비까지 가득하니 숨이 턱 막힐 지경입니다. 2인용 침대보다 장비들이 더 상전 대접을 받고 있네요.
and a dozen refillable oxygen tanks at the foot of the bed. Past the equipment,
그리고 침대 발치에는 리필용 산소통이 열두 개나 있었다. 장비들을 지나치면,
산소통 열두 개라니 든든하긴 한데 비주얼은 거의 가스 창고 수준입니다. 장비 숲을 헤치고 나가야 비로소 가구가 보이네요.
there was a dusty old paisley chair with a sagging seat, a desk, and a bookshelf above the bed containing the collected works of Søren Kierkegaard.
시트가 축 늘어진 먼지 쌓인 오래된 페이즐리 무늬 의자와 책상, 그리고 침대 위쪽에는 쇠렌 키르케고르 전집이 꽂힌 책장이 있었다.
먼지 쌓인 의자에 키르케고르 전집이라니 컨셉에 충실해도 너무 충실합니다. 잠들기 전에 읽으면 불면증 치료는 확실하겠어요 ㅋ.
On the desk we found a wicker basket full of presents from the Genies: wooden shoes, an orange Holland T-shirt,
책상 위에는 지니 재단에서 보낸 선물 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나막신과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주황색 티셔츠,
지니 재단의 세심한 선물 바구니가 등장했습니다. 주황색 티셔츠 입고 나막신 신으면 현지인 코스프레 완성이죠 뭐.
chocolates, and various other goodies. The Filosoof was right next to the Vondelpark, Amsterdam’s most famous park.
초콜릿과 다른 여러 가지 먹을거리들이 들어 있었다. 필로소프 호텔은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인 폰델파크 바로 옆이었다.
초콜릿은 언제나 옳습니다. 폰델파크 옆이라니 위치 선정 하나는 기가 막히네요.
Mom wanted to go on a walk, but I was supertired, so she got the BiPAP working and placed its snout on me.
엄마는 산책하러 가고 싶어 했지만, 나는 너무 지쳐 있었다. 그래서 엄마는 바이팹을 작동시켜 호흡기 입구를 내 얼굴에 씌워 주었다.
도착하자마자 방전된 저질 체력입니다. 엄마가 정성스럽게 호흡기를 씌워주는데 왠지 좀 짠하네요.
I hated talking with that thing on, but I said, “Just go to the park and I’ll call you when I wake up.”
나는 그 장치를 낀 채 말하는 게 정말 싫었지만, 이렇게 말했다. “그냥 공원에 다녀오세요. 자고 일어나면 전화할게요.”
기계 끼고 말하는 게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안 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엄마 기분 맞춰주느라 겨우 한마디 던지네요.
“Okay,” she said. “Sleep tight, honey.” But when I woke up some hours later,
“알았어. 푹 자렴, 아가.” 엄마가 말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내가 깨어났을 때,
엄마의 다정한 인사를 뒤로하고 레드썬입니다. 몇 시간 순삭 예약이네요.
she was sitting in the ancient little chair in the corner, reading a guidebook.
엄마는 구석에 놓인 낡고 작은 의자에 앉아 가이드북을 읽고 있었다.
눈 떴는데 엄마가 그대로 있으면 좀 무서울 것 같기도 합니다. 가이드북 보면서 딸 잠자는 거 구경하는 게 취미이신가 봐요.
“Morning,” I said. “Actually late afternoon,” she answered, pushing herself out of the chair with a sigh.
“좋은 아침.” 내가 말했다. “사실은 늦은 오후란다.” 엄마는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좋은 아침이라는데 벌써 해가 졌습니다. 시차 적응 실패의 현장을 목격하고 계시네요.
She came to the bed, placed a tank in the cart, and connected it to the tube
엄마는 침대 곁으로 와서 카트에 산소통을 얹고 튜브를 연결했다.
일어나자마자 산소 세팅부터 시작합니다. 엄마의 손길이 거의 전문 간호사 급으로 능숙하시네요.
while I took off the BiPAP snout and placed the nubbins into my nose.
내가 바이팹 입구를 떼어내고 산소 튜브의 돌기를 콧구멍에 끼우는 동안 말이다.
호흡기 교체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콧구멍에 돌기 끼우는 게 은근히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