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every single person in the gate area turned squarely to me,
게이트 구역에 있던 모든 사람이 일제히 나를 쳐다보았다.
수많은 시선이 쏟아지는 게이트 앞은 헤이즐에게 가장 피하고 싶은 무대겠죠. 이럴 때 옆에 든든한 누군가가 있어준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요?
I saw Augustus fast-limping toward us with a McDonald’s bag in one hand, his backpack slung over his shoulder.
그때 어거스터스가 한 손에는 맥도날드 봉투를 들고 배낭을 어깨에 멘 채 우리를 향해 급히 절뚝거리며 오는 것이 보였다.
구세주처럼 거스가 맥도날드 봉투를 흔들며 나타났습니다. 절뚝거리면서도 먹을 건 챙겨오는 저 집념이 참 대단하네요.
“Where were you?” I asked. “Line got superlong, sorry,” he said, offering me a hand up.
“어디 있었어?” 내가 물었다. “줄이 엄청 길었어, 미안.” 그가 내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어거스터스가 늦은 이유가 맥도날드 줄 때문이라는데 왠지 수상하죠.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이때의 행동에도 다 나름의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I took it, and we walked side by side to the gate to preboard.
나는 그의 손을 잡았고, 우리는 나란히 게이트를 향해 걸어가 우선 탑승을 했다.
나란히 걷는 두 사람의 모습이 참 보기 좋으면서도 짠하네요. 여행의 설렘보다 우선 탑승이라는 현실이 먼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I could feel everybody watching us, wondering what was wrong with us,
사람들이 우리를 지켜보며 우리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게 느껴졌다.
사람들의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환자들의 고충이 느껴집니다. 호기심 어린 눈초리가 때로는 날카로운 가시처럼 아프게 박히기도 하죠.
and whether it would kill us, and how heroic my mom must be, and everything else.
우리의 병이 우리를 죽일지, 우리 엄마가 얼마나 영웅적일지, 그 외의 온갖 것들을 궁금해하고 있었다.
타인의 눈에는 그저 영웅적인 투쟁으로만 비치는 게 환자와 가족의 일상입니다. 정작 당사자들은 그저 하루하루를 묵묵히 버텨내고 있을 뿐인데 말입니다.
That was the worst part about having cancer, sometimes: The physical evidence of disease separates you from other people.
가끔은 그것이 암에 걸린 것의 가장 끔찍한 점이었다. 질병의 물리적인 흔적이 당신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분리한다는 것 말이다.
질병이 사람을 사회로부터 분리하는 벽이 된다는 말이 참 아프네요. 평범함이라는 범주에 끼지 못하는 소외감이 문장에 뚝뚝 묻어납니다. (우리 주인공 마음고생이 진짜 심했네. 남들과 다르다는 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 다들 알지? 툭툭 털고 일어나면 좋겠는데 말이야 ㅋ.)
We were irreconcilably other, and never was it more obvious than when the three of us walked through the empty plane,
우리는 타협할 수 없는 타인이었다. 우리 셋이 텅 빈 기내를 가로질러 걸어갈 때 그 사실은 그 어느 때보다 명확했다.
텅 빈 비행기를 가로지르는 순간이 오히려 고립감을 더 선명하게 만드네요. 타협할 수 없는 타인으로 분류되는 순간의 씁쓸함이 느껴지시나요.
the stewardess nodding sympathetically and gesturing us toward our row in the distant back.
승무원은 동정 어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저 멀리 뒤쪽 구역에 있는 우리 좌석으로 안내했다.
승무원의 동정 어린 시선조차 이들에게는 타자화의 증거일 뿐입니다. 배려라고 생각하지만 당사자에게는 묘한 격리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어요.
I sat in the middle of our three-person row with Augustus in the window seat and Mom in the aisle.
나는 3인용 좌석의 가운데에 앉았고, 어거스터스는 창가 쪽, 엄마는 복도 쪽 자리에 앉았다.
좁은 3인용 좌석에서 가족과 연인 사이의 묘한 배치가 완성되었네요. 어거스터스가 창가에 앉은 걸 보니 왠지 로맨틱한 비행이 될 것 같습니다.
I felt a little hemmed in by Mom, so of course I scooted over toward Augustus. We were right behind the plane’s wing.
엄마 때문에 약간 갇힌 기분이 들어서, 당연하게도 나는 어거스터스 쪽으로 몸을 바짝 붙였다. 우리 자리는 비행기 날개 바로 뒤쪽이었다.
엄마를 피해 어거스터스 쪽으로 밀착하는 헤이즐의 모습이 참 귀엽네요. 좁은 비행기 좌석이 오히려 두 사람을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He opened up his bag and unwrapped his burger. “The thing about eggs, though,” he said,
그는 가방을 열어 햄버거 포장지를 벗겼다. “그런데 달걀 말이야,” 그가 말했다.
햄버거를 먹으면서까지 달걀 논쟁을 이어가는 어거스터스의 집요함 좀 보세요. 분위기를 띄우려는 소년만의 독특한 화법인 것 같아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이 녀석은 진짜 말싸움하려고 태어난 건가 ㅋ. 햄버거 먹을 때는 좀 조용히 먹으라니까 ㅋ. 아주 논리왕 납셨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