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I finished, there was quite a long period of silence as I watched a smile spread all the way across Augustus’s face
내 말이 끝나고 한참 동안 정적이 흘렀다. 그사이 어거스터스의 얼굴 전체에 미소가 번지는 게 보였다.
강렬한 스피치 뒤에 찾아온 정적이 짜릿합니다. 어거스터스의 표정 변화를 보니 헤이즐의 작전이 대성공인 듯하죠?
—not the little crooked smile of the boy trying to be sexy while he stared at me, but his real smile, too big for his face.
나를 빤히 보며 섹시해 보이려던 아까의 비딱한 미소가 아니라, 얼굴이 작아 보일 정도로 커다랗고 진실한 미소였다.
가면을 벗고 진짜 웃음을 터뜨리는 어거스터스입니다. 꾸며낸 섹시함보다 저런 진실된 미소가 훨씬 위험한 법이죠.
“Goddamn,” Augustus said quietly. “Aren’t you something else.”
“와.” 어거스터스가 나직하게 말했다. “너 정말 대단하다.”
완벽하게 매료된 남자의 한마디입니다. '보통이 아니다'라는 말은 최고의 찬사처럼 들리기도 하네요. (어거스터스야 너 지금 제대로 입덕한 거 맞지? ㅋ)
Neither of us said anything for the rest of Support Group. At the end, we all had to hold hands, and Patrick led us in a prayer.
서포트 그룹이 끝날 때까지 우리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모임이 끝나갈 무렵 우리는 모두 손을 잡았고, 패트릭이 기도를 시작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정적이 느껴지시나요? 손을 잡고 기도하는 시간이 평소보다 훨씬 길게 느껴지겠는데요.
“Lord Jesus Christ, we are gathered here in Your heart, literally in Your heart, as cancer survivors.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 암 생존자들은 지금 당신의 심장 안에, 문자 그대로 당신의 심장 안에 모여 있습니다.”
패트릭의 고정 멘트가 다시 등장합니다. 헤이즐의 허무주의 발언 직후라 그런지 이 기도가 더 비현실적으로 들리네요.
You and You alone know us as we know ourselves. Guide us to life and the Light through our times of trial.
“당신께서는 저희 자신보다 저희를 더 잘 아십니다. 시련의 시간을 겪는 저희를 삶과 빛으로 인도하소서.”
빛으로 인도해달라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하지만 헤이즐은 속으로 또 어떤 시니컬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We pray for Isaac’s eyes, for Michael’s and Jamie’s blood, for Augustus’s bones, for Hazel’s lungs, for James’s throat.
아이작의 눈과 마이클과 제이미의 혈액, 어거스터스의 뼈, 헤이즐의 폐, 제임스의 목을 위해 기도합니다.
각자의 아픈 부위를 일일이 나열하며 기도합니다. 이 명단을 듣고 있으면 내가 어디가 고장 났는지 다시 한번 확인 사살당하는 기분일 것 같네요.
We pray that You might heal us and that we might feel Your love, and Your peace, which passes all understanding.
저희를 치유해 주시고, 모든 지각에 뛰어난 당신의 사랑과 평화를 느끼게 하소서.
치유와 평화를 구하는 경건한 기도로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헤이즐은 이미 이 기도가 자기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너무 잘 알고 있겠죠?
And we remember in our hearts those whom we knew and loved who have gone home to you:
그리고 주님 곁으로 떠난, 저희가 알고 사랑했던 이들을 마음속에 기립니다.
떠난 이들을 기리는 시간입니다. 모임의 분위기가 한층 더 엄숙해지는 지점이네요.
Maria and Kade and Joseph and Haley and Abigail and Angelina and Taylor and Gabriel and...”
마리아, 케이드, 조셉, 헤일리, 애비게일, 안젤리나, 테일러, 가브리엘, 그리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죽은 아이들의 이름입니다. 한 명 한 명의 이름 뒤에 숨겨진 수많은 사연이 느껴지는 듯하죠?
It was a long list. The world contains a lot of dead people.
참으로 긴 명단이었다. 세상에는 죽은 사람이 아주 많았다.
죽음이 일상인 이곳에선 명단이 줄어들 기미가 안 보입니다. 세상은 참으로 많은 작별 인사를 품고 사네요.
And while Patrick droned on, reading the list from a sheet of paper because it was too long to memorize,
패트릭이 다 외우기에는 너무나 긴 명단을 종이에서 읽어 내려가며 단조로운 목소리를 내는 동안,
외우기도 힘든 명단을 읽어 내려가는 패트릭입니다. 영혼 가출한 목소리로 읽어대는 이름들이 과연 위로가 될까요? (패트릭아 명단 업데이트 속도가 너무 빠른 거 아냐?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