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us asked if I wanted to go with him to Support Group, but I was really tired from my busy day of Having Cancer, so I passed.
어거스터스가 서포트 그룹에 같이 가겠느냐고 물었지만, 나는 ‘암 환자로 사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느라 몹시 지쳐서 사양했다.
'암 환자로 살기'가 얼마나 고된 직업인지 보여주는 대목이죠.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가 바닥나는 게 현실입니다.
We were sitting there on the couch together, and he pushed himself up to go
우리는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었고, 그는 가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소파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큰 결심이 필요한 상태인가 봅니다. 헤어짐의 시간은 늘 아쉽게만 느껴지네요.
but then fell back down onto the couch and sneaked a kiss onto my cheek.
하지만 그는 다시 소파로 털썩 주저앉더니 내 뺨에 몰래 입을 맞췄다.
우정이라는 핑계로 뺨에 기습 뽀뽀를 날리는 거스의 폼이 미쳤습니다. (이게 우정이면 나는 친구 한 명도 없는 거야 ㅠ)
“Augustus!” I said. “Friendly,” he said. He pushed himself up again and really stood this time,
“어거스터스!” 내가 소리쳤다. “우정의 표시야.” 그가 말했다. 그는 다시 몸을 일으켜 이번에는 정말로 일어섰다.
당당하게 우정이라고 우기는 뻔뻔함이 매력 포인트네요. 저런 능청스러움은 어디서 배우는 걸까요?
then took two steps over to my mom and said, “Always a pleasure to see you,”
그러고는 엄마 쪽으로 두 걸음 걸어가서 말했다. “언제 봬도 정말 즐겁습니다.”
헤이즐 엄마에게까지 자본주의 미소 대신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넵니다.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예비 사위 포스네요.
and my mom opened her arms to hug him, whereupon Augustus leaned in and kissed my mom on the cheek.
엄마가 그를 안아주려고 팔을 벌리자, 어거스터스는 몸을 굽혀 엄마의 뺨에 입을 맞췄다.
거스의 넉살이 장난 아니네요. 예비 장모님 점수 따는 솜씨가 거의 국가대표급입니다.
He turned back to me. “See?” he asked. I went to bed right after dinner, the BiPAP drowning out the world beyond my room.
그는 다시 나를 돌아보았다. “봤지?” 그가 물었다. 나는 저녁을 먹고 곧장 잠자리에 들었고, BiPAP 소리가 내 방 너머의 세상을 집어삼켰다.
저 근거 없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 좀 보시죠. 주인공은 시끄러운 기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자리에 듭니다.
I never saw the swing set again. I slept for a long time, ten hours,
그네는 다시 보지 못했다. 나는 열 시간 동안 아주 오래 잤다.
문제의 그네와는 이제 영원히 작별이네요. 열 시간이나 잤다니 중력 10배 체험이라도 한 모양입니다.
possibly because of the slow recovery and possibly because sleep fights cancer
아마도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기도 했고, 잠이 암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은 환자에게나 건강한 사람에게나 진리죠 뭐 ㅋ. 몸속의 나쁜 녀석들과 싸우느라 에너지를 다 쓴 모양입니다.
and possibly because I was a teenager with no particular wake-up time.
그리고 아마도 내가 딱히 일어날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십 대였기 때문일 것이다.
십 대에게 일어날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건 특권이죠. 저도 주말엔 베개와의 몰아일체를 시전하며 이 특권을 누리고 싶습니다. (현실은 월요일과의 불화로 눈이 번쩍 떠지지만 ㅠ)
I wasn’t strong enough yet to go back to classes at MCC. When I finally felt like getting up,
나는 아직 MCC 수업에 복귀할 만큼 기운이 나지 않았다. 마침내 일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학교 수업은커녕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럴 땐 학구열보다는 휴식이 시급해 보이네요.
I removed the BiPAP snout from my nose, put my oxygen nubbins in, turned them on,
코에서 BiPAP 흡입구를 떼어내고 산소 공급 장치를 끼운 뒤 전원을 켰다.
일어나자마자 기계부터 챙기는 모습이 짠하네요. 산소줄을 끼우는 번거로운 과정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