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line?” he asked. “‘Swing Set Needs Home,’” I said. “‘Desperately Lonely Swing Set Needs Loving Home,’” he said.
“제목은?” 그가 물었다. “‘그네 입양 보내요.’” 내가 말했다. “‘지독하게 외로운 그네가 사랑 가득한 집을 찾습니다.’” 그가 덧붙였다.
그네 입양 보내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제목부터 감성적이고 애처롭게 뽑아내고 있네요.
“‘Lonely, Vaguely Pedophilic Swing Set Seeks the Butts of Children,’” I said. He laughed.
“‘어린아이들의 엉덩이를 갈구하는, 어딘가 소아성애자 같은 외로운 그네.’” 내가 말했다. 그가 웃음을 터뜨렸다.
헤이즐의 드립력이 폭발하는 순간입니다. (이런 드립을 받아줄 남자는 역시 어거스터스밖에 없지? ㅋ)
“That’s why.” “What?” “That’s why I like you. Do you realize how rare it is to come across a hot girl
“그래서야.” “뭐가?” “그래서 내가 너를 좋아하는 거야. 이런 미녀를 만나는 게 얼마나 드문 일인지 알아?”
주인공의 비범한 어휘력에 다시 한번 반한 모양입니다. 똑똑하고 발칙한 여자한테 매력을 느끼는 건 당연하죠?
who creates an adjectival version of the word pedophile?
“‘소아성애자’라는 단어를 형용사 형태로 만들어내는 여자 말이야.”
단어 하나로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재주가 있네요. 이런 지적인 티키타카가 이 커플의 찐 매력입니다.
You are so busy being you that you have no idea how utterly unprecedented you are.”
“너는 너 자신으로 사느라 너무 바빠서 네가 얼마나 전례 없이 독특한 존재인지 전혀 모르는구나.”
칭찬치고는 단어가 좀 맵네요. 그래도 거스니까 가능한 고백 아닐까요? 주인공의 독특함을 콕 집어내는 통찰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I took a deep breath through my nose. There was never enough air in the world,
나는 코로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세상에는 늘 공기가 부족했지만,
숨쉬기 운동 국가대표인 우리에겐 당연한 공기가 헤이즐에겐 늘 귀한 자원이죠. 코끝으로 전해지는 산소 한 모금이 간절한 상황입니다.
but the shortage was particularly acute in that moment. We wrote the ad together, editing each other as we went.
그 순간만큼은 부족함이 유독 절실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서로의 문장을 고쳐주며 함께 광고를 썼다.
공기 부족보다 설렘이 더 크게 다가오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광고 문구 하나 쓰는데 이렇게 진지할 일인가? ㅋ)
In the end, we settled upon this: Desperately Lonely Swing Set Needs Loving Home
결국 우리는 이렇게 결정했다. 지독하게 외로운 그네가 사랑 가득한 집을 찾습니다.
그네한테 서사를 부여하는 능력들이 대단합니다. 거의 작가 데뷔 수준의 감성 문구가 탄생했네요.
One swing set, well worn but structurally sound, seeks new home.
세월의 흔적은 있으나 구조적으로 튼튼한 그네 세트가 새 보금자리를 구합니다.
튼튼하다는 말로 안심시키는 중고 거래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구조적 결함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게 포인트죠.
Make memories with your kid or kids so that someday he or she or they will look into the backyard
아이와 함께 추억을 만드세요. 그리하면 훗날 당신의 아이가 뒷마당을 바라볼 때,
미래의 아이들에게 미리 감성을 강요하는 독특한 마케팅이죠 뭐 ㅋ.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and feel the ache of sentimentality as desperately as I did this afternoon.
오늘 오후의 나만큼이나 절실하게 감성적인 아픔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뒷마당을 보며 아파할 아이들을 상상하는 게 좀 무섭긴 하네요. 주인공의 우울한 감성이 광고 문구에도 묻어 나옵니다.
It’s all fragile and fleeting, dear reader, but with this swing set,
독자 여러분, 모든 것은 부서지기 쉽고 덧없지만 이 그네와 함께라면,
인생의 덧없음을 그네 광고에서 배울 줄은 몰랐을걸요? 광고를 읽는 사람들도 묘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