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was always waiting. She peeked her head around the door.
엄마는 언제나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가 문틈으로 고개를 쓱 내밀었다.
문틈으로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 꽤나 익숙해 보입니다. 항상 딸의 상태를 체크하는 엄마의 레이더는 24시간 풀가동 중이네요.
“You okay, sweetie?” “Can we call Dr. Maria and ask if international travel would kill me?”
"괜찮니, 아가?" "마리아 선생님한테 전화해서 내가 해외여행을 하면 죽게 되는지 물어봐도 돼요?"
꿈에 그리던 네덜란드행을 위해 승부수를 던집니다. 죽을 수도 있다는 질문을 저렇게 덤덤하게 던지는 게 우리 헤이즐의 매력이죠.
CHAPTER EIGHT
제8장
새로운 장이 열리며 분위기가 환기됩니다. 드디어 여행을 가느냐 마느냐의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네요.
We had a big Cancer Team Meeting a couple days later. Every so often, a bunch of doctors and social workers
며칠 후 대규모 암 진료팀 회의가 열렸다. 이따금 한 무리의 의사들과 사회복지사들,
병원 어벤져스가 한자리에 모였군요. 사회복지사까지 합세한 걸 보니 이번 회의는 꽤나 규모가 큰 모양입니다.
and physical therapists and whoever else got together around a big table in a conference room and discussed my situation.
그리고 물리치료사들과 그 밖의 사람들은 회의실의 커다란 탁자에 둘러앉아 내 상황을 논의했다.
커다란 테이블에 둘러앉아 한 사람의 인생을 논하는 풍경이 묘합니다. 주인공은 그 중심에서 어떤 기분으로 지켜보고 있을까요. (의사 선생님들 월급만큼 일하고 계신 거 맞죠? ㅋ)
(Not the Augustus Waters situation or the Amsterdam situation. The cancer situation.)
(어거스터스 워터스에 대한 상황이나 암스테르담 여행에 관한 상황이 아니었다. 바로 암에 대한 상황이었다.)
로맨스나 여행 계획은 잠시 접어두고 냉혹한 현실로 복귀합니다. 몸속의 불청객이 가장 우선순위라는 사실이 씁쓸하네요.
Dr. Maria led the meeting. She hugged me when I got there. She was a hugger.
마리아 선생님이 회의를 주도했다. 선생님은 내가 도착하자 나를 안아 주었다. 선생님은 포옹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마리아 선생님은 정이 참 많은 분인가 봅니다. 포옹 한 번에 긴장이 사르르 녹는 느낌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알죠.
I felt a little better, I guess. Sleeping with the BiPAP all night made my lungs feel almost normal,
기분이 조금 나아진 것 같았다. 밤새 양압기를 쓰고 잔 덕분에 폐가 거의 정상처럼 느껴졌다.
양압기의 도움으로 잠시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하네요. 기계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평범함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although, then again, I did not really remember lung normality.
물론 생각해보면 정상적인 폐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사실 잘 기억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건강했던 시절이 가물가물하다는 말이 참 아프게 들립니다. 기준점 자체가 바뀌어버린 삶을 묵묵히 견디고 있네요.
Everyone got there and made a big show of turning off their pagers and everything so it would be all about me,
모두가 모여 삐삐를 비롯한 모든 기기를 끄는 요란한 시늉을 하며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삐삐를 끄는 건 의사들에게 엄청난 선언이죠. 오직 헤이즐에게만 몰입하겠다는 자본주의적 미소를 뺀 진심이 보입니다.
and then Dr. Maria said, “So the great news is that Phalanxifor continues to control your tumor growth,
그러고 나서 마리아 선생님이 말했다. "좋은 소식은 팔랑크시포르가 종양의 성장을 계속 억제하고 있다는 거예요."
약이 일단 일을 하고 있다니 불행 중 다행입니다. 팔랑크시포르라는 이름은 들을 때마다 마법 주문처럼 들리기도 하네요.
but obviously we’re still seeing serious problems with fluid accumulation. So the question is, how should we proceed?”
"하지만 여전히 체액이 고이는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요. 그래서 질문은, 우리가 어떻게 진행해야 하느냐는 거예요."
물이 차는 문제는 여전히 골칫거리인 모양입니다. 산 넘어 산이라는 표현이 이럴 때 딱 들어맞는 상황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