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 soon,” Isaac said, cracking a smile. “Was that insensitive?” Augustus asked.
“너무 앞서갔네.” 아이작이 씩 웃으며 말했다. 어거스터스가 물었다. “너무 눈치 없는 소리였나?”
눈이 멀어가는 아이작 앞에서 이런 비유를 들다니 어거스터스도 참 엉뚱합니다. 친구 사이라 이런 아슬아슬한 농담도 가능한 거겠죠?
“I can be pretty blind to other people’s feelings.” Isaac was laughing,
“가끔 다른 사람 기분에 대해서는 앞이 안 보일 때가 있거든.” 아이작은 웃음을 터뜨렸다.
자기도 '눈이 멀었다'며 자폭 개그를 시전합니다. 골 때리는 유머 감각이 이들의 우정을 더 끈끈하게 만드네요.
but Patrick raised a chastening finger and said, “Augustus, please.
하지만 패트릭은 훈계하듯 손가락을 치켜들며 말했다. “어거스터스, 제발 그러지 마렴.”
분위기 깨는 농담에 패트릭이 엄지를 치켜들며 제동을 겁니다. 진지한 모임에서 저런 드립은 좀 참아달라는 뜻이겠죠?
Let’s return to you and your struggles. You said you fear oblivion?”
“다시 네 고민으로 돌아가 보자꾸나. 잊히는 게 두렵다고 했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려는 패트릭입니다. 망각에 대한 두려움을 집요하게 파고들 준비를 하시네요.
“I did,” Augustus answered. Patrick seemed lost. “Would, uh, would anyone like to speak to that?”
“네.” 어거스터스가 대답했다. 패트릭은 당황한 듯 보였다. “혹시 이 얘기에 대해 해줄 말이 있는 사람 있니?”
질문은 던졌는데 대답이 너무 묵직해서 리더도 말문이 막혔습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구원 요청을 보내고 있네요.
I hadn’t been in proper school in three years. My parents were my two best friends.
나는 학교에 나가지 않은 지 3년이 넘었다. 내 가장 친한 친구는 부모님 두 분뿐이었다.
3년이나 학교를 못 갔다니 사회적 생활이 얼마나 단절되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부모님이 절친이라는 말이 짠하면서도 슬프게 들리네요. (헤이즐아 이 정도면 월요일과의 불화는 없었겠네 ㅋ)
My third best friend was an author who did not know I existed.
세 번째로 친한 친구는 내가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어느 작가였다.
일방적인 절친 선언이라니 덕질의 정석을 보여주시네요. 원래 진짜 찐팬들은 작가가 나를 몰라도 마음속으론 이미 베프 먹고 시작하는 법이죠?
I was a fairly shy person— not the hand-raising type. And yet, just this once, I decided to speak.
나는 꽤 수줍음이 많아서 먼저 손을 드는 성격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말하기로 결심했다.
수줍음 많은 헤이즐이 무려 손을 들 준비를 합니다. 저 잘생긴 소년에게 뭔가 한마디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걸까요?
I half raised my hand and Patrick, his delight evident, immediately said, “Hazel!”
내가 손을 반쯤 들자 패트릭이 몹시 기뻐하며 즉시 나를 불렀다. “헤이즐!”
조용하던 아이가 손을 드니 패트릭이 광분해서 이름을 부릅니다. 이럴 땐 좀 모른 척 넘어가 주는 센스가 필요한데 말이죠. (패트릭아 너 지금 너무 부담스러운 거 알아? ㅋ)
I was, I’m sure he assumed, opening up. Becoming Part Of The Group.
그는 분명 내가 드디어 마음을 열고 그룹의 일원이 되려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패트릭 혼자 벌써 감동의 도가니에 빠진 모양이네요. 하지만 헤이즐의 목적은 집단의 일원이 아니라 따로 있는 것 같은데요?
I looked over at Augustus Waters, who looked back at me. You could almost see through his eyes they were so blue.
나는 어거스터스 워터스를 쳐다보았고, 그 역시 나를 마주 보았다. 그의 눈은 속이 비칠 듯 파랬다.
눈동자 색깔 묘사에서 이미 게임 끝났습니다. 바다처럼 푸른 눈이라니 이쯤 되면 거의 홀린 수준 아닐까요?
“There will come a time,” I said, “when all of us are dead. All of us.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죽을 날이 올 거예요.” 내가 말했다. “우리 모두가요.”
입을 떼자마자 나오는 첫마디가 '우린 다 죽는다'라니 정말 비범합니다. 분위기를 한순간에 영하로 얼려버리는 능력이 탁월하시네요.